(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닥터 차정숙' 김대진 감독이 여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김대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16부작 드라마로 지난 4일 18.5%의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드라마의 인기와 성적은 훌륭했지만, 피할 수 없었던 논란도 있었다. 한약 비하, 크론병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묘사 등 시청자들의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대진 감독은 "(크론병 관련 대사의) 의도 자체는 딸을 생각하는 마음에 아무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게 하는 장치가 있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미흡했다"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처받으신 분들께 죄송하고, 사과문에 방송사 입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과도 들어갔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통감을 하고 있다"며 다시금 사과했다.
또한 "후속 조치를 취해야하는 건 아니냐 하는데, 그 부분은 다시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감독이 방송사의 직원으로서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심플한 과정일 텐데, 지금 드라마 환경은 직원보다는 프리랜서가 많고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넘어서서 방송사가 움직여야 한다"며 후속 조치가 섣불리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이 유튜브, 국내외 OTT가 걸려있는 게 문제다. 글로벌 OTT는 계약서만 오백 페이지를 쓴다. 하나를 바꾸는 게 엄청 큰일이다. 계약 조항을 어기게 되는 것도 있고, 자세한 규정들이 있다. 그런 과정이 시청자가 생각하는 만큼 간단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또 한 번 상의를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약 논란에 대해서도 "한약과 건강원은 다르고, 우리는 건강원에 갔으니 문제가 없으리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며 "후속 조치로 한약에서 '한' 자를 빼서 이 빠진 것처럼 들리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편집도 많이 바꿨다. 한약을 액기스로 바꾼다던가 편집을 다른 쪽으로 바꾼다거나 하는 조치를 취했다. 작가 역시 그런 의도로 쓴 게 아니며 내 입장과 같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강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