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세븐틴 승관이 故 아스트로 문빈을 향한 여전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오늘(6일)은 故 문빈의 49재다. 이에 앞서 5일 승관은 문빈의 추모공간을 찾아 손편지를 남겼다.
승관은 문빈의 동생, 부모님, 이모들을 언급하며 "잘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 나를 더 챙겨주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승관은 최근 태연의 콘서트에 다녀왔다며 절친 문빈에게 근황을 전했다. 승관은 태연의 공연 중에도 문빈이 떠올랐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특히 승관은 "너 없이 괜찮게 살아갈 바엔, 덜 괜찮은 채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는 말에 공감했다. 고인을 향한 여전한 그리움과 공백이 엿보인다.
한편, 문빈은 지난 4월 19일 서울시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됐던 문빈의 추모공간은 7일부터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남한산성 국청사로 옮겨진다.
다음은 승관 글 전문.
우리 빈이
빈아~! 잠깐 들렸다. 이제 진짜 널 보내주는 날이 다가와서, 널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가장 많이 계신 하늘공원에 왔다. 그동안 내가 수아, 어무니, 아부지, 이모들 다 잘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 나를 더 챙겨주신다. 덕분에 스케줄도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었다.
엊그제에는 너랑 같이 가기로 했던 태연 누님 콘서트에 다녀왔다. 가서 위로도 많이 받고, 너 생각도 많이 났다. 너가 좋아하던 'UR'은 다행히? 안 부르어. 좌석에서 오열하는 일은 다행히 안 일어났다 ㅋㅋ
요즘은 어때. 먹고 싶은 거 없냐. 난 너랑 맥주를 그렇게 마시고 싶다. 너도 그렇지? 분명히 그리울 거야 짜슥. 난 많이 그립다. 그때의 우리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감정이기를 바랐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
웅이도 그러더라. 너 없이 괜찮게 살아갈 바엔, 덜 괜찮은 채로 사는 게 나은 것 같다고. 그 말엔 조금 동의한다. 너가 좀 이해해 줘라. 난 아직도 너무 이기적이다. 너한테 이해를 바라고 있네. 내가 겨우 이 정도다. 나를 빛내줬던 너가 없다는 게 조금 무서워.
엊그제는 너의 팬분들이 카페에 와서 나에게 고맙다고 위로해 주시더라. 눈물을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 너무도 따뜻하게 위로해주셨거든. 그니깐 난 정신차려야 해! 또 다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 같다. 많이 사랑한다 친구야 난 이제 가봐야 해. 와서 투정부리고 가는 거 같아서 미안하네.. 낼 보자 민아 보고 싶다 얼른 밥 잘 먹고 잠 잘자고, 꿈에 나와줘 시간 되면~ ㅋㅋ
-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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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