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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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이혼, 시대 변해 놀라워…부르짖고 싶었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6.05 13: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 결말에 대한 생각과 이를 통해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1일 오전 엄정화는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작품으로 엄정화는 자신의 꿈을 찾가는 엄마이자 서인호(김병철)의 아내 차정숙 역을 맡았다.

엄정화는 극 중 두 아이를 키운 50대 주부에서 전공의 도전으로 새 인생을 찾아 떠나는 역할을 연기하며 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씩씩한 성장기를 그렸다. 

18.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름다운 종영을 맞이한 '닥터 차정숙'. 많은 사랑을 받은 주인공 엄정화는 흥행을 예상했을까.



엄정화는 "공개 전에는 너무 많이 긴장을 했다.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실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고, 오랜만의 드라마기도 해서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걱정 가득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차정숙이 전면으로 나오는 드라마라 안 되면 모든 게 다 내 탓 같다는 중압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따뜻하고 재밌어서 기대를 했다"며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엄정화의 근심과 달리 날개 달린 듯 치솟은 시청률과 함께 많은 사랑을 많았던 '닥터 차정숙'. 차정숙의 이혼과 독립으로 완벽해진 드라마, 엄정화 또한 결말에 진심 가득한 만족을 표했다.

그는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한 사람이 아닌 스스로를 위한 길을 선택한다. 중간에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결국 정숙이 오롯이 자기의 길을 선택하는 게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엄정화는 "처음 놀랐던 게 정숙의 이혼을 너무 응원하신다는 것"이라며 "시청자들의 실시간 반응을 보면서 봤는데 많은 분들이 정숙의 독립을 응원해주시더라"며 예전 시청자와 달라진 요즘 시청자들의 관점을 짚었다.


그는 "물론 요즘도 로이킴(민우혁)이랑 잘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지만 누구보다도 정숙의 독립을 바라고 있으시다. 멜로보다는 정숙의 길을 응원하는 것과 이혼 시나리오를 보면 시대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50대 엄정화는 50대 주부 겸 의사 차정숙과 자신의 비슷한 점으로 '공감'을 꼽았다.

극 중 차정숙이 나이 때문에 받는 타박과 남편의 구박에 맞서는 대사가 너무 좋았다는 엄정화는 "'백세 시대에 50이면 청춘이지'하는 대사에 너무 공감했다. 맞는 말 아니냐. 병원 상사에게 혼날 때도 '나이가 많다고 실수까지 무능으로 치부됐다'고 하는 장면은 차정숙과 제 세대를 대변해주는 느낌이 들었다"며 진심이 가득 담겼던 대사들을 곱씹었다.

엄정화는 "(처음 드라마를 보고) 이건 꼭 내가 해야한다고 느꼈다. 정말 부르짖고 싶었다. 나이에 갇히지 않았으면 했는데 나이에 갇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며 차정숙과 마찬가지로 받고 있던 시선과 느끼던 세상을 토로했다.

이혼 후 '차정숙 의원'이라는 이름으로 병원을 개원한 차정숙처럼, 엄정화 또한 배우로 가수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엄정화는 '댄스가수 유랑단' 등 가수 활동에 대해 얼마 전 다녀온 한 대학 축제를 언급하며 "거기 앞에 있던 많은 친구들이 '차정숙'이라고 절 부르더라. 그 친구들에게는 제가 엄정화보단 차정숙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드라마로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 없었다. 제가 30년 활동을 해왔지만 이렇게 친근하게 봐 주는 건 또 새롭다"며 행복한 근황을 보내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인생 캐릭터가 차정숙이 됐다며 "전까지는 제가 나가면 '엄정화'라고 불러줬는데 이제는 '차정숙'이라며 더 반가워하신다. 극 중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는 게 놀라운 경험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을 통해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항상 불안하고 두려움에 떨며 지냈다"는 그는 기사 앞에 자신의 나이가 먼저 붙을 때 자신의 나이를 알게 된다며 "내 나이가 그렇게 우스꽝스러운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나이가 자랑스럽다. 난 이렇게도 할 수 있고 잘 해왔다는 걸 보여줬다. 스스로 응원을 많이 하고 있다"며 용기를 얻고 나아갈 나날을 예고했다.

"올해나 내년 쯤 앨범을 발매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말미, 앨범 발매 계획을 깜짝 발표한 엄정화. 배우 뿐 아니라 가수로서도 탄탄대로를 걸을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JT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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