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셰프 정호영이 우동기내식 판매 첫날 완판에 성공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호영이 기내식 판매에 나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호영은 인턴 강재준과 함께 지난번 기내식 후보로 최종선택을 받았던 마제우동과 버터우동을 판매하게 됐다. 직접 승객들에게 우동을 판매하고 서비스하는 날이라고.
김형래 부문장은 사전 회의 자리에서 "기내식은 원래 사전주문이 원칙이나 아직 시험단계이기 때문에 현장판매로 50그릇을 완판해야 한다. 50그릇을 못 파시면 이 프로젝트는 없던 일로 하겠다"고 했다. 스튜디오에서는 김형래 부문장을 두고 "너무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비행기에 탑승한 정호영은 일단 강재준을 앞세워 홍보를 시작했지만 승객들의 반응이 오지 않았다. 정호영은 결국 기내방송으로 직접 우동 판매를 알렸다. 그제야 승객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갑자기 난기류로 기내가 흔들리면서 좌석 벨트 등이 켜지는 비상 상황이 벌어졌다.
정호영은 어쩔 수 없이 기내방송을 멈추고 좌석에 앉았다. 김형래 부문장은 "갑자기 난기류가 심하게 오는 게 불안한데"라며 걱정을 했다. 김숙도 "이러면 속이 울렁거려서 먹고 싶지가 않다"며 우동 판매가 잘 진행될지 염려했다.
정호영은 난기류가 지나간 뒤 강재준에게 "네가 먼저 두 그릇을 사라"라고 했다. 냄새를 풍겨서 홍보하려는 작전이었던 것. 정호영과 강재준은 비행시간이 1시간 30분이 남은 가운데 승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우동을 먹었다.
김형래 부문장은 먹방 중인 정호영과 강재준을 발견하고는 "지금 뭐하시는 거냐. 우동을 파셔야죠. 드시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버럭했다.
정호영과 강재준은 다시 기내를 돌면서 홍보를 했다. 승객들은 하나둘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한 승객은 "우동을 먹으려고 저녁을 안 먹고 왔다"는 얘기를 했다. 이후 우동 주문이 줄을 이었다.
김형래 부문장은 냐장 도착해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한 뒤 "사실 밤 비행에서 기내식 판다는 게 쉽지 않다"면서 최종 결과는 50그릇 완판이라고 말했다. 정호영과 강재준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를 했다. 정호영은 "저날 기내식 판매 역대 1위를 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우동 품절대란이 일기도 했다고.
김형래 부문장은 정호영이 완판에 대한 인센티브를 묻자 "기내식 우동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기부하기로 했다"면서 "대신 셰프님에게는 1년 무상항공권을 무제한으로 국내선, 국제선 가리지 않고 동반1인까지 제공하겠다"고 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