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공수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7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종 성적은 2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3출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7일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시즌 타율도 0.241에서 0.250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날 김하성의 첫 번째 임무는 희생번트였다. 2회말 무사 1·2루에서 정확한 번트로 2루주자 게리 산체스와 1루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여유 있는 진루를 이글어냈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브랜든 딕슨의 희생플라이, 트렌트 그리샴의 2루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수비에서도 펄펄 날았다. 4회초 2사 후 댄스비 스완슨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뒤 러닝 스로우 동작으로 1루에 송구, 스완슨을 잡아냈다. 김하성의 수비 위치가 2루 쪽과 가까웠다고 해도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였다. 호수비의 도움을 받은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는 김하성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미소를 지었다.
곧바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수비에서의 좋은 흐름을 타격에서도 이어갔다. 컵스 선발 드류 스마일리의 3구 싱커를 공략해 2루타를 때려냈다. 타구를 따라가던 2루수가 니코 호너가 공을 잡지 못했고, 그 사이 김하성이 2루까지 파고들어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하성의 활약은 게속됐다. 6회말 1사 후 볼넷을 얻어낸 뒤 시즌 11호 도루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3유간을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투런포 때 득점까지 올렸다.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컵스에 6-0으로 영봉승을 거두고 전날 1점 차 패배를 설욕했다. 스마일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다르빗슈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사진=AFP, USA투데이/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