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전날 패전의 멍에를 씻어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이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주춤했던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기분 좋게 게임을 출발했다. 에인절스가 0-1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오타니의 활약은 계속됐다. 7회초 2사 1·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특유의 장타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깨끗한 우전 안타를 생산하면서 이날 하루만 4안타를 추가했다.
오타니는 전날 선발투수로 나와 휴스턴 타선에 6이닝 9피안타 2피홈런 6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시즌 2패의 쓴맛을 봤다. 타선에서도 4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오타니에 슬럼프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즌 타율을 0.262에서 0.274로 크게 끌어올렸다.
다만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고군분투에도 6-9로 지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