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시의 예상 라인업이 공개된 가운데, 그의 옛 동료들은 거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초 파리 생제르맹과의 재계약 소식이 오갔던 메시는 최근 PSG와의 결별이 유력해졌다. 지난 1일에는 크리스토퍼 갈티에 PSG 감독이 직접 메시의 마지막 경기를 언급하며 PSG와의 이별을 확실시했고, 결국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메시의 향후 행선지에 대해 엄청난 관심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메시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미국 MLS와 친정팀 바르셀로나도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시의 시선은 가장 먼저 바르셀로나로 향해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에서는 메시가 유럽에서 경력을 이어 나가길 원하며 이를 위해 사우디의 제안을 보류한 상태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영입을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지난 2021년부터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급여를 위해 선수 판매와 기존 선수 임금 삭감 등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MLS의 인터 마이애미를 이용해 메시 임대 방안까지 고려 중이라는 보도도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메시가 자신의 친정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게 된다면, 바르셀로나가 어떤 선발 라인업을 꾸릴지에 대한 예상 베스트 11이 공개돼서 화제다.
이적전문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일(한국시간) 메시가 바르셀로나 복귀 시 예상 베스트 11을 구성해 공개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바르셀로나의 4-3-3 포메이션에서 그가 줄곧 활약했던 우측 윙어 자리에 메시를 배치했다. 나머지 공격진에는 좌측 윙어 우스만 뎀벨레, 최전방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자리했다.
중원에는 파블로 가비, 프랭키 더용, 페드리가 위치했으며, 수비진은 알레한드로 발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가 백4를 구성했다. 골문은 마크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트랜스퍼마크트가 공개한 선발 명단의 몸값은 무려 6억 2,500만 유로(약 8767억원) 수준으로 팀 내 최고 가치를 기록한 선수는 4500만 유로(약 631억원)의 메시가 아닌 1억 유로(약 1402억원)의 페드리였다.
한편 공개된 선발 라인업에서는 과거 메시가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했던 동료들의 이름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17시즌 동안 공식전 778경기 출전 672골 303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으며, 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등의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메시가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14/15 시즌 당시 우승을 함께 했던 선수 중 트랜스퍼마크트 선발 명단에 등장한 것은 테어 슈테겐뿐이었다.
지난 5월 29일 치러진 마요르카와의 홈 경기 이후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바르셀로나와 작별하며 메시의 옛 동료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바르셀로나행을 원하는 메시가 복귀에 성공해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영광의 시간을 추가할 수 있을지에도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