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이효리가 20년 지기 매니저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다.
1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군항제 폐막식에서 특별 공연을 펼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는 군항제 폐막식에서 열릴 첫 공연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을 위한 무대를 꾸몄다.
군항제 폐막식 첫 공연을 위해 준비한 대로 보아는 '넘버원(No.1)', 이효리는 '텐미닛(10 Minutes)', 화사는 멍청이, 김완선은 '리듬 속의 그 춤을', 엄정화는 '배반의 장미'를 불렀고, 생도들은 열렬한 호응으로 화답했다.
이효리는 "갑자기 왔는데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시험 기간이라고 들었는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 한 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돌아와서 보니까 객석에서 보내주시는 것도 사랑이고 저희가 여러분들한테 주는 것도 사실 사랑이었던 것 같다. 그걸 뒤에서 느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었구나'라는 생각 다시 한번 했었고 동생들 덕에 언니들 덕에 다시 한번 모여서 여러분 사랑 훔치러 다니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후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는 군항제 폐막식으로 장소를 옮겼고, 특별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 번째 유랑지는 여수였고, 멤버들은 배를 타고 이동했다. 이때 엄정화는 이효리에게 "너 인스타 만들었잖아"라며 반가워했고, 홍현희는 "다시 만든 이유는 뭐냐. 소통하려고?"라며 궁금해했다. 이효리는 "너무 숨어사는 것 같아서. 이제 안 없애려고"라며 고백했다.
또 멤버들은 식사를 하던 중 자연스럽게 과거 활동 때 있었던 일화들을 이야기했다. 이효리는 "나랑 20년 같이 일한 근섭 실장 결혼한다. 뺏기는 기분이 드는 건 뭐냐. 나만을 위해 있었던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뭐냐. 걔 어록이 있다. 우리 누나 3초 이상 쳐다보면 죽여버리겠다. 그 정도로 나를 엄청 케어했다"라며 매니저를 향한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홍현희는 "언니가 혹시 축가나 사회 봐주냐"라며 물었고, 이효리는 "해주고 싶다. 축가를 해 본 적이 없는 데다가 내 노래는 축가할 만한 노래가 없더라. 근섭이가 나랑 일하면서 아빠, 어머니가 두 분 다 돌아가셨다. '내가 혼주석에 앉아주겠다. 한복을 입고'라고 했는데 친척들이 있지 않냐. 친척 어른들이 혼주석에 앉고 하니까 그건 좀 그럴 거 같고 '입장을 한복 입고 같이 해야 되나' 그 생각은 하고 있다"라며 귀띔했다.
실제 이효리는 매니저의 결혼식장에서 '유 고 걸(U-Go-Girl)'을 불렀고, 눈물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