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를 5개월 여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영화제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31일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제신문에 따르면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당초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복귀 여부를 논하기 위해 이용관 이사장과의 면담을 예정하고 있었다.
앞서 이날 오전 일간스포츠의 보도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성폭력 의혹에 휘말린 내용이 전해졌고, 제보자 A씨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에게 지난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A씨와 함께 근무했던 B씨와 C씨 등이 증언이 이어 전해졌다.
이에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이용관 이사장에게 보낸 문자를 국제신문 취재진에게 공유하며 "오늘 뵙기로 한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 영화제에 복귀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사안 자체가 중대한 논란이 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영화제에 복귀한다면 그 논란은 고스란히 영화제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다. 이게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한 이유다"라고 입장을 알렸다.
또 "필요하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면서 "모든 논란은 제 개인의 것으로 간주해 주길 부탁한다. 사표는 곧바로 수리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3월 위촉된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 11일 이달 말까지 근무 후 부산국제영화제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개최 예정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5개월 앞둔 상황에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하며 올해 영화제의 행보에 우려 섞인 시선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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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