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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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 "장애인 주차구역서 차 빼달라 하니…'장애가 벼슬이냐'고" (세치혀)[종합]

기사입력 2023.05.30 23:08 / 기사수정 2023.05.30 23:08

이나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세치혀' 박위가 뻔뻔한 빌런의 일화를 소개했다. 

30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에서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의 유튜버 박위가 출연했다. 

이날 박위는 '긍정킹' 답게 전신마비 진단을 받은 뒤 2주 뒤의 모습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박위는 "휠체어 타고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유니크하냐"며 웬만해서는 자신을 열받게 하는 것이 힘듦에도 그 어려운 걸 해낸 사람이 있다며 '긍정킹'인 자신을 화나게 한 빌런들의 일화를 소개했다.



한 번은 자다가 '기생충'급 물벼락을 맞은 적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그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했던 상황이 담겨 있었다. 

힘든 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줄 수 없는 대신 정신이 없는 부모님 대신 신고를 했다는 박위는 자신이 성인이라는 걸 재차 밝혔음에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작정 보호자를 바꿔달라고 말했던 구조 대원에 무력감까지 느꼈다고 전했다.

또 박위는 친구들과 해외 여행을 하던 중 있던 일화도 전했다. 박위는 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미리 철저하게 사전 조사를 하고, 항공사에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것도 꼼꼼하게 전했지만 막상 비행기가 브릿지가 연결되지 않은 변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경우에는 리프트로 이동할 수밖에 없어 직원에게 요청했지만 직원은 "저희는 그런 리프트가 없습니다"라고 대꾸했다고.

박위는 "'그럼 전 어떻게 비행기를 타란 말씀인가요?'라고 했더니 그 직원이 '저희는 도와드릴 수 없으니 보호자분이 직접 업으셔야 한다'고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이는 하체로는 마비 상태인 박위에게는 적절치 않은 조치였다.




이어 장애인 주차구역과 관련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박위가 잠깐 화장실을 가러 자리를 비운 사이, 장애인 주차구역 옆 선을 넘어 주차한 차주 때문에 차를 탈 수 없게 되자 오히려 차주는 뭐가 문제인지를 몰라 뻔뻔하게 굴었다고.

박위는 "너무 화가 나서 탈 수가 없으니 당장 와달라고 했다"며 "오더니 장애가 벼슬입니까? 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배성재는 "인류애가 사라진다"며 경악했다. 

이날 박위는 최근 엉덩이에 생겼던 1cm 남짓한 욕창 때문에 고생했던 것을 전하기도 했다.

박위는 "유튜브 채널 운영하고 4년 만에 스케줄을 올스톱했다. 그것 때문에 침대에서 두 달 동안 나오지도 못하고, 옆으로만 누워서 밥 먹고, 대소변도 침대에서 해결했다"며 "특히 대소변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어 어머님이 직접 해주실 수밖에 없던 상황이니 무력감과 좌절감이 저를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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