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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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3세, 정체성 혼란 고충…"국적 때문에 파혼 당해"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3.05.29 22:02 / 기사수정 2023.05.29 22:02

이나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물어보살'에 재일 교포 3세 의뢰인이 등장했다. 

2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은 '일본 편'의 둘째 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별하게 대관람차에서 이뤄진 상담. 두 번째 의뢰인은 부부였다. 남편은 한국, 아내는 일본인인 국제 부부는 13년째 한국어가 늘지 않아 고민이었다.

서장훈은 "남편이 계속 한국어를 할 텐데. 13년 동안 대충 들어도 할 수 있을 텐데?"라며 의아해했다. 그러자 아내는 출산 전에는 공부를 조금 했으나, 출산 이후에는 공부를 놓게 되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시댁에서도 그대로 뒀지만, 아이가 엄마를 따라 한국어보다는 일본어에 익숙해하자 조금씩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고. 현재 아내는 시댁에서 약간의 한국어와 번역기로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딸이 아빠의 나라인 한국말을 하기를 바란다는 욕심이 이제서야 생겼다고 전하자, 서장훈과 이수근은 아직 아이가 어리니 언어는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배울 수 있다고 다독였다.

또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아내 대신 필요성을 느끼는 남편이 딸의 언어 공부를 주도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대관람차에서 상담을 마친 서장훈과 이수근을 자리를 옮겨서 상담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 의뢰인은 39살의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남성이었다.

의뢰인은 "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때 강제 노역으로 일본에 오신 후 그후로 계속 일본에 살고 있다"며 자신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재일 교포 3세라고 소개했다.


원래는 할아버지를 따라 조선 국적이었던 의뢰인은 부모님과 함께 20살 때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고. 하지만 스스로 자신이 한국인인지, 일본인지 정체성의 혼란이 온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조선 국적으로 보낸 성장기, 그 후 7년 간 한국에서 유학도 했지만 계속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생활을 한 탓에 정체성에 혼란이 크다는 의뢰인은 "어느 나라 사람인지를 모르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학창 시절 국적 때문에 괴롭힘을 당한 적도 있다고.

"어제까지 친구였는데 (국적을 알더니) 갑자기 저를 보고 손가락질을 하더니 '조센징'이라고 하더라"고 전해 충격을 줬다.

뿐만 아니라 일본인과 약혼했던 의뢰인의 사촌 역시 한국 국적을 이유로 파혼을 겪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의뢰인은 아직까지도 사촌이 겪은 파혼의 경험이 충격으로 남아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도 미혼으로 남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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