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치과의사 이수진이 세 번째 결혼을 앞두고 파혼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이수진이 출연해 파혼 후 근황을 전했다.
이날 MC 최은경은 이수진에게 "이쯤 되면 청첩장이 오고 결혼 소식이 들릴 때가 됐는데 '동치미'에는 안 오시나보다 생각했다"며 근황을 물었다.
이수진은 "작년에 나왔을 때가 사귄 지 한 달째 됐을 때였다. 제가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지 않나. 사랑이 막 뜨거울 때였다. 한 달 만에 청혼을 받았으니까 금사빠인 저랑 딱 맞았다. 저도 금방 결혼할 줄 알았다. 근데 금사빠는 딱 100일 간 것 같다. 언젠가부터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20년 전 소개팅으로 만났지만 연인으로는 이어지지 못 했던 사이. 이수진은 "20년 동안 가슴 두근거리면서 '20년 전에 저 오빠랑 됐어야 해' 했던 오빠였다"며 "가끔 보고 놀았던 오빠와 나의 연인이고 나의 남편이 될 남자로서의 모습은 180도 극과 극으로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사귀기 직전에 썸 탈 때였다. 택시를 탔는데 그 기록이 오빠한테 갔다. '이게 왜 오빠한테 갔지?' 했는데 보고 받는 걸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냥 무심코 넘어갔었는데, 정식으로 사귀고 부터는 눈 뜨면 전화를 해야 한다. 바쁘게 출근하고 치과 진료 시작 전까지 연락을 못 할 때가 있다. 그럼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수진은 "점점 제 일을 못하게 됐다. 하지 말라고 해서 못하는 게 아니고, 점심 때 모처럼 뭐 좀 하려고 하면 '전화 왜 안 했어?' 했다. 결정적으로 헤어지게 된 이유는 저랑 친한 여자 후배가 강원도에 1박 2일로 여행을 가게 됐다. 근데 '너는 나 없이 평생 여행을 가면 안 돼'라고 했다"고 전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러면서 "여행 가기 전까지 그 싸움을 2박 3일 내내 했다. 밤마다 A4 2장 용지의 메시지를 몇 백개씩 받았다. 전화를 계속 하니까 받을 수가 없다. 출발할 때까지도 전화를 했다. 나중에는 전화를 안 받았다가 어디라고 연락을 했다. 근데 밤 되니까 나타났다. 하나도 반갑지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은 "나중엔 스토커처럼 집 앞에서 기다리고 친구가 와 있어도 친구가 갈 때까지 기다렸다. 결혼 약속도 했고, 부모님께 인사도 했고 사람들한테 얘기도 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고 했다"며 파혼 과정을 설명했다.
또 이수진은 "제가 공황장애가 되게 심해졌었다. 그 사람은 동그라미인데 저는 네모였다. 그 안에 나를 막 맞추려고 했다. 거기서 벗어나고 차단하니까 공황장애가 싹 나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