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려면 약 3주 정도 남았지만, 이미 승자는 정해진 듯 보인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맨유가 김민재 영입전에서 승리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라고 전했다.
언론은 "맨유가 올여름 발동되기 시작하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4000만파운드(약 654억원)를 충족해 그를 영입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언론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도 "김민재가 이적시장이 열리면 맨체스터로 날아갈 것"이라고 보도해 힘을 실었다.
다만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는 6월 14일에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A매치 기간이기도 하고 김민재의 A매치 기간 합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 내용은 아마 군사훈련이 끝난 뒤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빅리그 경험이 없어 나폴리에서 첼시로 이적한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 공백을 잘 메울지 걱정이 앞섰으나 나폴리가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치른 36경기 중 34경기에 전부 선발로 출전해 33년 만의 우승 달성 일등공신이 됐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약 5000만 유로(700억원)를 나폴리에 지불하면 김민재를 데려갈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량에 비해 높지 않은 금액으로 인해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김민재에 많은 관심을 쏟는 중이다.
맨유가 더욱 매력적인 구단이 된 건 바로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26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순연 경기에 4-1 완승을 거두며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지난 2020/21시즌 이후 두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김민재는 역시나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하며 리버풀 공격진을 완벽히 틀어막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나폴리의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비록 김민재가 팀을 떠난다고 하더라도 맨유에 입단하면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사진=Reuters,AP,EPA/연합뉴스, 더 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