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됐던 SSG 랜더스 투수 송영진이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SS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송영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투수 이건욱을 콜업했다.
송영진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박동원의 3점포를 포함해 1회초에만 5점을 주면서 승부의 추가 LG 쪽으로 기울어졌고, SSG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틀 동안 불펜 소모가 많았다. 송영진은 한 번 2군에 갔다 와야 할 것 같다"며 "(시즌) 초반보다 던지는 걸 보면 더 잘하려고 하는지, 아니면 신인왕을 생각해서 그런지 경기력이 조금씩 뒤로 가면 갈수록 조금 부침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송영진은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이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덕분에 지난달 중순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으나 이달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5월만 놓고 보면 3경기 10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1.8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김원형 감독은 "송영진이 초반에 첫 선발 나가고 중간에서 불펜으로 나갈 때도 스트라이크를 잘 넣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변화구를 잘 던져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고 거기에 구위까지 올라와서 너무나 좋게 봤는데, 제구가 흔들리는 게 너무 많이 보였다. 원인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제 (2군) 갈 때 본인이 괜찮다고 했고, 얼굴이 밝았다. 일단 2군에 가서 처음 생각처럼 준비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하라고 얘기했다. 어제 던졌으니까 3~4일 정도는 2군에서 훈련을 하면서 투구하는 것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영진의 공백을 메울 선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원래 수요일(31일) 송영진이 들어가야 하는 자리인데, 모레 비 예보가 있더라. (우천으로 취소될 경우) 자동으로 로테이션이 밀리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일요일(28일)에 대체 선발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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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