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현역 시절 월드클래스 축구선수였던 이탈리아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가 쉽지 않은 지도자 생활을 보내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볼라 나 레데'는 24일(한국시간) "안드레아 피를로는 파티흐 카라귐뤼크 SK 감독직에서 해임되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0/21시즌 유벤투스에 이어 감독 2년 차를 보내고 있는 피를로는 이번 시즌 33경기 동안 44골을 기록하며 카라귐뤼크를 리그 9위에 올려놓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피를로는 최근 2연패를 한 이후 클럽으로부터 해임됐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카라귐뤼크가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거두며 부진을 겪은 게 결정적인 경질 계기가 됐다.
카라귐뤼크 구단 역시 곧장 SNS 등을 통해 이를 공식발표했다.
피를로는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레지스타(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불린 미드필더였다. 자로 잰듯한 패스와 엄청난 시야를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의 중심으로 활약한 월드 클래스 선수였다.
1995년에 프로로 데뷔한 피를로는 꾸준한 자기 관리로 오랜 시간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2017년 12월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축구화를 벗은 피를로는 2020년 여름 유벤투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지도자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생애 첫 감독직에 도전한 피를로는 2020/21시즌에 이탈리아 컵대회인 수페르코파와 코파 이탈리아를 우승했지만 리그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피를로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유벤투스는 9년 연속 세리에A 우승 중이었기에, 10시즌 연속 우승을 놓치게 되자 피를로는 결국 1시즌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유벤투스를 떠난 피를로는 1년간 휴식기를 가진 뒤 지난해 6윌 튀르키예 1부리그 소속 카라귐뤼크 지휘봉을 잡으면서 명예 회복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그 8위(승점 57)에 위치했던 카라귐뤼크의 성적이 9위(승점 44)로 나아지지 않자 1년 만에 또 물러나면서 쉽지 않은 지도자 길을 걷고 있다.
사진=AP, EPA/연합뉴스, 카라귐뤼크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