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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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 꺾고 ‘신바람’ 홈 2연승

기사입력 2005.09.01 11:05 / 기사수정 2005.09.01 11:05

이권재 기자
 [2005 K리그 후기 3R] 레안드롱-하찡요의 연속골로 2대 1 짜릿한 역전승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8월의 마지막 날 전국 6곳의 경기장에서는 2005 하우젠 K리그 후기 3라운드 경기에서는 성남이 2라운드 대 전북전 5골에 이어 개막후 2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을 상대로 또 4골을 몰아넣으면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줬다.
한편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후기 개막이후 녹록치 않은 전력을 보이며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과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아이파크(이하 부산)의 경기가 벌어졌다. 



후기리그 들어 전술과 선수 구성 면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난적 대구, 수원을 맞아 1승 1무를 기록한 대전의 입장에서는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을 잡는다면 후기리그 상위권 진출을 통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였고, 부산은
지난 24일 홈 개막전에서 수원에 패한 뒤 한라운드를 쉰 상태였기 때문에 자칫 대전에 발목을 잡힐 경우 남은 후기리그 일정 뿐만 아니라 AFC챔피언스 리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부산, 임대 듀오 ‘다실바-이성남’ 긴급 투입 '초반은 성공'


결국 수원과의 홈 개막전 패배의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포터필드 감독이 빼어든 카드는 후기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를 위해 포항과 성남에서 임대한 다실바와 이성남의 선발 출전이었다. 당초 부산은 박성배와 우성문을 선발로 예고했지만 왼쪽 공격라인에 다실바와 이성남을 나란히 배치했고, 이성남의 활발한 왼쪽 돌파로 부산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포터필드 감독의 용병술은 맞아떨어졌다. 





특히, 후기리그를 앞두고 포항에서 이적한 다실바는 루시아노가 중앙에서 대전 수비와 강한 몸싸움을 하면서 얻어낸 공간을 브라질 출신다운 개인기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돌파를 성공했다.
 

전반 17분 부산의 뽀뽀가 대전 진영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고, 대전의 골키퍼 최은성이 가까스로 잡아냈고, 31분 중앙에서 루시아노가 연결해준 볼을 받은 다실바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대전 수비수와 골키퍼 최은성을 절묘하게 속이는 슈팅으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부산의 다실바에게 다소 허무하게 선취골을 빼앗긴 대전은 수비형 미드필더 고병운을 빼고 하찡요를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고, 33분과 41분 장철우의 슈팅과 42분 강정훈의 논스톱 발리슈팅이 부산 골문을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레안드롱, 이제는 대전의 새로운 ‘킬러’로 태어났다!


전반 다실바에게 허용한 골로 0대 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대전은 후반 들어 김종현을 교체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대전은 후반 8분 이관우의 문전 앞에서 슈팅을 시작으로 중앙과 왼쪽에서는 이관우-레안드롱이 포진해 몇 차례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반 선취골 이후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을 노리던 부산은 대전의 맹공에 흔들렸고, 이는 결국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안 페널티킥 지점에서 부산 수비수 김유진이 수비를 등지고 볼을 받던 레안드롱에게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게 됐고, 레안드롱은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레안드롱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한 부산 수비수 김유진은 전반 레안드롱에게 파울하면서 이미 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이 역시 레안드롱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이후 레안드롱의 동점골과 함께 상대 수비수의 퇴장까지 유도하며 사기가 오른 대전은 이후 전,후반 각각 교체투입 된 하찡요와 김종현이 장철우와 함께 호흡을 맞춰 부산의 오른쪽 측면에 맹공을 퍼부었고,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장철우가 크로스 한 볼이 수비수의 몸에 맞고 달려들던 하찡요의 발끝에 걸리면서 역전골에 성공했다.






부산은 김유진의 퇴장이후 공격수 다실바를 미드필더 신수진으로 교체하면서 숫적 열세로 인한 더 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관우-하찡요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발한 대전의 맹공을 견뎌내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하며 후기리그 2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은 기존 김종현, 알리송 등 측면 공격수만을 교체하는 기존 용병술의 틀을 깨면서 이날 경기에서 상황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다양한 교체를 활용, 성공함으로서 전기리그 챔피언 부산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고, 후기 개막이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해 수원에 득실차에서 뒤진 2위에 올라섰다.






* 양 팀 출전 선수 명단 (www.kleaguei.com에서 발췌)


대전 시티즌>>

GK  최은성

DF  최윤열 이경수 최거룩

MF  장철우 주승진 고병운(전37 하찡요) 강정훈 이관우(후37 김영근)

FW  레안드롱 공오균(후12 김종현) 

부산 아이파크>>
GK  김용대
DF  이장관 김유진(후22 퇴장) 배효성
MF  이성남 이정효 임관신(후10 김태민) 김재영 뽀뽀
FW  루시아노 다실바(후24 신수진)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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