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인종차별을 시전해 전 세계 비판을 받고 있는 발렌시아가 구단 운영부터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리고 그 중심에 이강인이 지목됐다.
최근 발렌시아는 레알 공격수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혐의로 전 세계로부터 비판 받고 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발렌시아 관중들이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고 모욕했다. 비니시우스는 관중석으로 다가가 설전을 벌였다. 심판, 발렌시아 주장 호세 가야가 말렸으나 관중들은 이물질을 경기장 안으로 던졌고, 비니시우스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후 레알, 스페인왕립축구연맹, 축구계 레전드들은 물론 브라질 대통령까지 G7 정상회담에서 이번 행위를 비판하는 등 전 세계에서 규탄 메시지가 이어졌다.
발렌시아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 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들에게 경기장 영구 추방이라는 징계를 적용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하긴 했으나 구단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발렌시아 구단 현주소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강인을 이적시켰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23일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스포츠 프로젝트를 정의하는 대표적인 예"라면서 "돌봐주고, 훈련시켜 준 이강인을 이적료 없이 내보냈다는 점에서 발렌시아의 관리 형태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최근 몇 년 동안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최소 1500만 유로(한화 약 210억원) 가치를 지녔다. 하지만 마요르카에는 이적료 없이 합류했다"며 "발렌시아는 어떠한 조항도 넣지 않았다. 마요르카는 1유로도 지불하지 않고 이강인을 데려가 최종 승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재정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이강인을 내보내는 선택을 내렸다"며 "이 선택은 현재 발렌시아의 구단 관리 체계가 어떤 수준인지 엿볼 수 있다. 발렌시아는 실타래에 얽혀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에 정착한 이강인은 개인 통산 최다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재능을 꽃피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애스턴 빌라 등 상위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