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를 책임지는 남자 구승민이 구단 최초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의 주인공이 됐다.
구승민은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4차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10홀드를 따냈다.
구승민은 이날 롯데가 2-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대타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쉽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이어 박영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NC의 추격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롯데가 2-0으로 승리한 가운데 구승민은 시즌 10홀드를 챙기고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 2020 시즌 20홀드를 시작으로 2021 시즌 20홀드, 2022 시즌 26홀드에 이어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의 대업을 이뤘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9홀드를 기록한 뒤 '아홉수'가 다소 길어졌지만 팀이 연패 중인 상황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귀중한 홀드로 의미를 더했다. 또 강영식 코치와 함께 롯데 소속 투수의 개인 통산 최다 홀드(96)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구승민은 경기 후 "10홀드가 오래 걸렸다. 그 동안 잘 못 던졌는데 오랜만에 잘 던져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며 "아홉수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계속 (홀드가) 안 되다 보니까 마음이 급해질 수도 있었는데 오늘은 수월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강영식 코치님의 기록은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얘기를 해줘서 알게 됐다. 홀드를 하나하나씩 하다 보니까 이렇게 기록이 쌓였다"며 "앞으로 어린 후배들이 잘해서 빨리 (내 기록을) 따라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구승민의 절친한 팀 후배이자 롯데 마무리 김원중도 같은 날 팀 프랜차이즈 최초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내면서 롯데 필승조의 핵심 두 명이 나란히 구단 자체 기록을 세우게 됐다. 두 사람은 경기 종료 후 뜨거운 포옹으로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구승민은 "원중이와는 아무래도 비슷한 상황에서 던지다보니 서로 끝나고 피드백도 많이 해주고 마음이 통하는 부분도 많다.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둘이 포옹을 했던 건 오늘 처음이었는데 큰 감동이었고 행복하다"고 웃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