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06 10:58 / 기사수정 2011.06.06 10:58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진주희 기자] KIA 이종범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경고를 받았다.
이종범은 지난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서 9회, 관중과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KIA가 3-2로 앞서 있던 9회, 박정권의 펜스를 맞고 나온 타구를 우익수 이종범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난데없이 관중석에서 맥주캔이 날아들었다.
이종범은 볼 처리를 한 뒤 펜스 근처에 있던 한 관중과 언쟁을 벌이며 급기야 글러브를 던지려는 자세를 취했고, 서로가 흥분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어 이종범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홈런 타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박정권이 2루까지 가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펜스 플레이를 하던 도중 캔이 날아와 움찔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객석을 봤다가 그 관중과 눈이 마주쳤고, 순간적으로 그 사람이 던졌다고 오해했다"면서 "오해 속에 말이 오가면서 격분하고 말았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거듭 죄송하다고 말한 이종범은 "나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오늘 후배 선수들에게 '나처럼 팬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면서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다시 플레이하는 것이 팬들을 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새로운 각오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KBO 관계자는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면서도 "관중이 먼저 잘못을 저질렀지만 이유야 어떻게 됐든 프로선수로서 관중을 위협하는 행위를 보인 것은 보기가 좋지 않았다. 또 추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사진=이종범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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