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되돌리지 못한 실수 하나로 승점 삭감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헤타페가 레알 마드리드의 부정 교체를 거론하며 스페인 왕립축구협회(RFEF)에 보고했고 레알은 승점 삭감을 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레알은 지난 14일 홈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34라운드 경기에서 마르코 아센시오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 후반 39분 발생했다. 이미 네 차례 교체가 진행된 가운데 레알은 아센시오를 빼고 알바로 오드리오솔라를 투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교체 직전 에두아르 카마빙가가 부상을 당했다. 아센시오는 이미 오드리오솔라와 하이 파이브를 하고 터치라인 밖으로 나갔고 오드리오솔라도 이미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카마빙가가 벤치로 직접 들어가면서 아센시오는 다급하게 다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적으로 카마빙가와 오드리오솔라가 교체됐다.
규정에는 모든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는 선수는 빠져나오는 선수가 경기장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심판이 신호하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 순간부터 투입된 선수가 공식적으로 '교체 선수'로 확정되며 이미 빠져나온 선수는 다시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
규정대로라면, 이미 경기장을 빠져나온 아센시오와 오드리오솔라가 레알의 공식적인 마지막 교체다. 카마빙가가 빠져나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헤타페는 협회에 공식적으로 항의 서한을 보냈고 레알은 3일 안에 대회 위원회가 이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응답해야 한다.
헤타페의 항의가 받아들여지면, 헤타페는 패배가 아닌 3-0 몰수승을 받는다. 현재 18위로 강등권 싸움을 하는 헤타페는 승점을 얻으면 승점 37(몰수승 얻을 시 9승 10무 15패)로 14위 발렌시아와 동률이 돼 강등권을 탈출한다.
반면 레알은 승점 3점을 빼앗기면 승점 68(몰수패 시 21승 5무 8패)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1승 6무 7패, 승점 69)에 뒤져 3위로 밀려난다.
더불어 레알은 경우에 따라 최대 9000유로(약 1303만원)의 벌금도 물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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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