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외국인 타자의 부진을 어디까지 지켜봐야 할까. 한화 이글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반등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끝 1-3 석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한화의 시즌 전적은 12승2무20패가 됐다.
이날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한 한화는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를 7번에 배치했다. 지난 14일 대전 SSG전에서 오그레디는 5번타자였고, 두 단계를 내렸다. 지독한 슬럼프에 한 차례 2군에 내려갔다 온 오그레디는 1군 복귀 후 첫 경기였던 13일 SSG전에서 안타를 기록했지만 14일에는 다시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125.
16일 경기를 앞두고 최원호 감독은 "안타 생산이 잘 안 되어서 그렇지 타구나 타이밍이 괜찮았다. 조금만 더 하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처음 2군에 왔을 땐 '진짜 심각하다. 어떻게 그 흔한 바가지 안타도 안 나오나' 그랬는데, 좋아지고는 있다"고 기대하며 "물론 좀 더 좋아지기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오그레디는 이날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는데, 반즈의 슬라이더에 연신 방망이가 헛돌았다. 4구로 삼진 아웃.
5회말에는 최재훈의 좌전 2루타 후 오선진의 희생번트로 무사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풀카운트 승부 끝 역시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8회말 오선진이 2루타로 출루한 무사 2루 상황 오그레디의 타석이 돌아왔는데, 한화 벤치는 오그레디 대신 대타 박정현을 내세웠다.
타선에서 가장 무서워야 할 외국인 타자가 승부처에서 빠졌다. 하지만 오그레디의 제외가 납득이 가는 기용이었다는 게 '웃픈' 장면이었다. 이날 두 타석 삼진으로 오그레디의 타율은 0.122까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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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