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최파타' 솔비가 자신의 그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SBS Power 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가수 겸 화가 솔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급했던 20대에 비해 30대에는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좋았다는 솔비는 바뀌게 된 계기가 그림이라고 답했다.
그림을 우울증 치료로 시작했다는 말에 최화정이 의아해하자 "모두가 다 즐거울 거야, 행복할 거야라고 생각하지만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하는, 정체성을 잃은 것 같은 생각에 여러가지 마음의 병이 왔었고, 개인적인 일도 많았다. 살아가다보면 해결할 수 없는 일들도 있지 않나. 다 버티고 이겨내려고 하다보니까 마음의 병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치유의 목적으로 그렸다.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이 시원해지고, 스스로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 무엇보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우리는 항상 평가하며 살아가는데 다름이란 기준이 없는 점도 좋았다"며 그림이란 자신에게 운명이자 구원같은 의미라고 답했다.
"10년, 20년 전에 화가가 될 줄 알았니? 하면 몰랐다고 할 거다. 인생은 정말 도전해봐야 아는 것 같다"며 도전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잠재력을 찾아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0대 때 주로 어떤 고민을 했었냐는 질문에는 "30대에는 주변에서 많이 쪼았다. 사회적 지위, 집안에서 결혼 문제 등. 결혼하라고 너무 시달렸다"며 "주변의 이야기를 차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최화정은 "솔비는 원래 말 안 듣게 생겼다. 그런 와중에도 고민이 있었구나"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가장 친한 친구는 다름 아닌 남자 조카라고. "지금 11살이다. 조카랑 같이 식당가서 저는 맥주, 조카는 음료수 먹기도 하고, 같이 미술관도 갔다"고 답했다.
한 청취자는 솔비의 그림을 사고 아들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좋은 소식을 전했다.
솔비는 "이런 소식들을 때마다 정말 행복하다. 항상 작업을 하고 나서 기도를 해서 보낸다. 이 작품이 사랑받기도 바라지만, 이 작품으로 한 가정의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전)현무 오빠도 작품을 작년에 사고 대상을 받았다. 물론 제 작품 덕은 아니지만 내 일처럼 기쁘더라"며 더 작품을 열심히 하게 된 계기라고 덧붙였다.
과거 음악 방송에서 페인팅 퍼포먼스를 했던 솔비. 당시 국내에서는 많은 이슈가 되며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그 무대를 기점으로 파리에서 초청을 받기도 했다고. "굉장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그때 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 = 최파타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