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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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노진혁의 유쾌한 끝내기 소감 "사직 밤이슬이 힘이 된 것 같다"

기사입력 2023.05.12 00:0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노진혁이 결정적인 순간 침묵을 깨고 팀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4시간 넘게 이어진 혈투는 노진혁의 방망이에서 마침표가 찍혔다.

노진혁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 롯데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노진혁은 이날 1회말 첫 타석과 8회말 5번째 타석 볼넷 출루를 제외하고 정규이닝 내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롯데가 6-5로 역전한 6회말 1사 만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노진혁은 연장 승부에서 해결사로 등장했다. 10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결승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쳐내고 롯데에 승리를 안겼다.

롯데는 전날 두산을 3-0으로 꺾은데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고 1위 SSG 랜더스에 2경기 차 뒤진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노진혁도 기분 좋게 12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을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10회말 타석에서는 두산이 바깥쪽으로 승부할 거라는 직감이 들었는데 마침 그 코스로 공이 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타구 코스가 좋아서 펜스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밤 시간에는 외야 잔디에 이슬이 맺히는데 (타구가 펜스까지 가는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또 "사실 오늘 타격감이 워낙 좋지 않아서 내 뒤에 전준우 형까지만 연결을 하고 싶었는데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1루 주자 렉스가 홈까지 들어오지 못했다면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한 대 때리려고 했다. 안타를 치고 뛰면서 계속 렉스만 보고 있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최근 팀 성적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선수단 전체가 승부처에서 더욱 집중하는 게 느껴진다며 시즌 초반 롯데의 순항에는 이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노진혁은 "선수들이 득점권에서 더 집중력이 나오고 있는 게 너무 좋다. 라인업에 3할 타자가 거의 없지만 집중하기 때문에 롯데가 강하고 많이 이기고 선두권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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