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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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세르비아전 승리 비결 '패스&무브'

기사입력 2011.06.03 22:34 / 기사수정 2011.06.03 22:34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조광래호의 세르비아전 승리 비결은 '패스앤무브'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1 완승을 거뒀다.

이날 대표팀은 강호 세르비아를 맞아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공격과 최후방 수비 라인의 간격을 25M 가량 좁게 유지하며 대형을 유지한 대표팀은 세르비아 공격수를 고립시키며 미드필드를 장악했다.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 소유권을 빼앗은 대표팀은 빠른 패스와 상대보다 한 발 앞선 움직임으로 세르비아 공략에 나섰다.

공격은 대부분 좌우 터치 라인에서 시작되었다. 전진 패스를 넣어주면 공격수 박주영이 측면으로 빠져나와 원터치 패스로 동료에게 내준 뒤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을 시도했다.

세르비아의 강한 피지컬과 두터운 수비를 분쇄하기 위해서는 빠른 패스와 움직임으로 공략하는 것이 최선이다.

경기 내내 좁은 지역에서 볼 다툼이 이뤄졌는데 공간을 만들기 위해 김정우, 이근호가 볼이 있는 곳으로 최대한 접근했다.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곳곳이 포진하면서 패스 흐름을 유연하게 이어갈 수 있었다.

이청용과 차두리는 빠른 측면 침투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왼쪽에서는 이근호가 횡적인 돌파를 시도하는 사이 왼쪽 풀백 김영권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공격을 지원했다.

후반 9분 터진 대표팀의 두 번째 골은 '패스앤무브'의 정석을 보여줬다. 오른쪽 터치 라인으로 나와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차두리의 침투 타이밍에 맞춰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넣어줬고 차두리는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볼을 소유하지 않은 김영권은 세르비아 수비수들의 시선이 차두리에게 쏠려 있는 틈을 타 반대편으로 쇄도하며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반면 세르비아는 볼을 갖고 있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둔탁했다. 세밀한 플레이는 실종됐고 반대편으로 오픈시키는 롱패스를 주로 시도했지만 움직임이 뒷받침되지 않은 탓에 효력이 떨어졌다. 공격수들은 90분 내내 무기력한 움직임에 그치자 2선에서 쿠즈마노비치의 중거리 슈팅만 자주 남발되는 모습이었다.

소집 훈련 내내 조광래 감독은 수비 진영에서 공격까지 빠른 원터치 패스를 집중 조련했다. 아직 100퍼센트 완성 단계는 아니지만 패스 앤 무브가 잘 발휘된 경기였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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