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엑소(EXO) 카이가 갑작스러운 군 입대를 앞두고 팬들과의 자리를 마련,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지난 3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카이는 올해 예정된 엑소 컴백을 준비 중이었으나 최근 병무청 규정의 변경으로 오는 5월 11일 육군훈련소로 입소하여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게 됐다"는 공지를 알렸다.
카이는 꾸준히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엑소 완전체 컴백을 준비해왔다. 엑소 멤버들 역시 지난 4월 8일 4년 만에 완전체로 모여 팬미팅에서 팬들과 만났고, 연내 컴백을 준비 중임을 알렸다.
그러나 카이의 갑작스러운 입대 소식에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소식이 전해진 3일, 카이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준비한 게 많았는데 아쉽다. 어쩔 수 없었다"라며 자신도 입대 날짜를 당일 알게 됐음을 밝혔다.
카이의 '군백기'가 시작됨에 따라 완전체 활동 역시 불가능해진 상황. 카이는 "준비한 게 많았는데 아쉽다. 보여주지 못해 속상하긴 하지만 다녀와서 보여주면 된다. 카이가 어디 가겠느냐. 다녀오면 이제 떨어질 일 없다"고 했지만, 아쉬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카이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무료 팬미팅을 열고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킨 카이는 9일 팬미팅 'KAI’s [aKAIve]'를 열었고, 이는 EXO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카이는 '음', '피치스', '로버' 등의 솔로곡 무대를 선보인 것은 물론, 다양한 코너들을 진행하면서 편안하게 팬들과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자신의 '군백기'동안 허전해할 팬들을 위해 미리 기념일을 챙겼고, 미리 포토카드를 촬영했다.
또 카이가 팬들에게, 그리고 팬들이 카이에게 작성한 머스트 리스트를 확인하기도 했다. 카이는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가득 적힌 리스트 중 10명을 선정했다. 입생로랑 뷰티 앰버서더 카이는 10명에게 해당 브랜드의 화장품 세트를 선물로 주기도 했다.
또 그는 여러 추억을 돌아보는 코너에서 콘서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8월쯤에 하려고 했다. 아쉽다. 그리고 엑소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아쉬웠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운 거다"라며 라이브 방송 중 눈물을 보인 이유를 밝혔다. 이내 카이는 "준비한 열정, 노력 때문에 눈물이 난다. 콘서트 있었는데 돌아와서 한 번 박살 내보도록 하겠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했다.
입대 소식 후 근황도 전했다. 그는 "'나는 솔로' 11기부터 최근 거까지 다 봤다. 수많은 영철, 영식, 옥순 이렇게 다 4 기수 정도 봤다"며 "그리고 또 하루에 3끼씩 먹었다. 한 번 먹어보자 해서 저녁식사 마지막을 항상 치킨으로 마무리했다. 지금 살짝 살이 올라왔다. 몸무게를 재봤다. 1kg 쪘다"고 능청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카이는 "1년 좀 넘는 시간동안 여러분들 생각하면서 또 어떤 멋진 모습으로 나타날지, 어떤 시간 보내면 좋을지 공부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서 보내고 있을 테니 기다려 달라"고 이야기했다.
또 엑소 리더 수호의 영상 편지가 깜짝 공개됐다. 영상 속 수호는 "갑작스럽게 입대를 하게돼서 팬분들도 아쉽고, 형 마음도 씁쓸하고 그렇지만 카이에게 그 시간이 값지고 뭔가를 내려놓고 또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네가 없는 엑소가 많이 허전할 것 같다.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O 공식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