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문정 감독이 베테랑 배우 송일국, 장현성도 얄짤없이 혼냈다.
7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문정 감독이 19개월 만에 돌아와 뮤지컬 '맘마미아' 연습 현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문정은 '맘마미아'의 첫 밴드 리허설에 나서며 피아노 오윤재, 퍼커션 이종태 등 새로운 단원들을 밀착관리하기 시작했다. 이종태는 김문정 감독의 지적에 진땀을 흘렸다. 이종태는 "틀리면 안 되는 상황에서 즐기면서 해야 한다는 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밴드 리허설을 마친 김문정은 본 공연 7일 앞두고 아버지 역할의 장현성, 송일국, 김진수, 이현우 등과 따로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문정은 장현성과 김진수의 경우 뮤지컬 경험이 적어 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역할의 배우들은 연습을 시작하자마자 조금씩 박자가 밀리더니 대사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김문정은 "마디 계산을 하셔야 한다. 오늘 제가 처음 하는 얘기 아닌데 왜 아직 안 되고 있는 거냐. 두 달 전에도 얘기했다"며 답답해 했다.
김희철은 드라마 현장에서는 선생님이라고 불릴 정도로 베테랑인 배우들이 김문정 앞에서 혼나고 있는 상황에 "혼나는 거 처음 본다"며 안타까워했다. 김희철은 특히 김진수를 두고 "형이 저렇게 얌전히 혼날 분이 아닌데"라고 말했다.
장현성과 이현우는 인터뷰 자리에서 김문정에 대해 "그냥 쉽게 안 넘어가신다", "좋은 분인데 매의 눈으로 지켜볼 때 긴장하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김문정은 스튜디오에서 "사실 어떻게 가도 상관은 없다"고 말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김숙과 김희철은 어이없어하며 "군기 잡는 거냐", "즐기신 거냐"고 물었다. 김문정은 "관객들이 듣기에 큰 지장은 없다는 거다. 다만 100점이 되는 걸 하고 싶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문정은 리허설을 끊지 않고 쭉 진행하는 런 스루 당일 배우들에게 "실전처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맘마미아' 베테랑인 최정원, 홍지민, 박준면의 '댄싱 퀸'이 흠 잡을 데 없이 지나간 가운데 아버지 역할 배우들의 '맘마미아', 'SOS'가 이어졌다.
장현성은 앞서 따로 연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박자가 또 밀리거나 최정원과 부딪칠 뻔하는 등 실수연발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진수, 송일국은 노래를 안 부르고 립싱크를 하다가 김문정에게 걸리기도 했다.
김문정은 끊으면 안 되는 런 스루를 중간에 끊은 뒤 "노래가 더해질 때마다 에너제틱한 느낌이 없다"고 지적하며 "불편하신 거 있었느냐"고 물어봤다. 김정민은 인터뷰 자리를 통해 "감독님이 원하는 건 맞춰가는 분위기다. 편하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