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윤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34)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며 불운을 씻었다. 타선의 화력 폭발이 수아레즈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수아레즈는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성은 수아레즈의 쾌투에 힘입어 14-1 대승을 거뒀다. 수아레즈는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첫 승(1패)의 기쁨을 누렸다. 키움 타선을 완벽히 압도하며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호성적을 거뒀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4.91에서 3.72로 낮췄다.
경기 후 수아레즈는 "오늘 밸런스도 좋았지만, 포수 이병헌과의 호흡이 좋았다. 이닝 종료 후 대화를 통해 상대 타자를 어떻게 공략할지 고민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수아레즈의 완벽한 피칭과 타선의 파괴력이 만든 환상적인 앙상블이었다. 타선은 장단 15안타(2홈런)를 몰아치며 이번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4점을 올렸다. 이전 기록인 대구 SSG전 11점을 가뿐히 넘어섰다. 타선은 키움 선발투구 최원태를 상대로만 10점을 뽑으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수아레즈는 야수진의 퍼포먼스를 잊지 않았다. 그는 "많은 득점 지원 덕분에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고 강한울, 이성규의 호수비로 큰 위기 없이 투구를 마칠 수 있었다"라며 타자들의 활약상을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도 수아레즈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4경기에서 2차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투구를 완성했으나 타선과 엇박자나 났다. 지독한 불운에 시달린 수크라이가 반복되는 듯했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4전 5기 끝에 웃었다.
수아레즈는 "작년과 비교해서 첫 승을 일찍 올렸다"면서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 응원해 주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다음 경기 때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테니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