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에픽하이 타블로가 학력 위조 논란 당시 심경을 밝혔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생에 뜨거운 만남'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타블로가 학력 위조 논란 당시 심경을 고백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에픽하이에게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동료 입장에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과거 온라인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에서 불거진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이 언급됐고, 멤버들은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투컷은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위로가 귀에나 들리겠냐. 온 세상이 자기를 향해 화살을 쏘고 있는데. 같이 버티는 거다"라며 회상했다.
미쓰라는 "그 사람들은 공격만 하고 끝내버리면 되는 거지만 이 사람은 삶을 살아가야 되는 거고 가족도 있는 상황에서 좀 화가 많이 났다"라며 털어놨다.
타블로는 "그 일이 일어남과 동시에 하루가 태어났고 아빠가 돼가지고 책임들이 생겼는데 일이 없어진 거기 때문에 일자리도 없어지고 사회에서 생활할 수가 없는 사람이 돼버렸기 때문에 그런 게 아직도 가끔씩 있다. 사람 되게 많을 때 '이 중에 분명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안전할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가끔씩 있다"라며 못박았다.
타블로는 "그 당시에 저는 사람으로서의 자격이 끝났었지 않냐. 제가 길거리를 다니고 그러면 사람들이 정말 와서 욕을 하고 그랬다. 손가락질하고. 혜정이랑 하루랑 식당 같은 데를 가면 다 들리게 욕을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타블로는 "그래도 내 가족이 편하게 길은 다닐 수 있어야 될 거 아니냐. 밥은 먹을 수 있어야 될 거 아니냐. 병원은 다닐 수 있어야 될 거 아니냐. 내 가족부터 지켜야겠다. 그걸 해내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만 갖고 매일매일 살았다"라며 밝혔다.
특히 타블로는 "오늘 버티고 내일 일어나서 또 한 번 버티고 그리고 또 싸우고 싸우고 이게 얼마나 오래 걸려도 다 이겨내서 좋은 아빠, 좋은 남편 돼야지. 그것만 집중하고 계속하다 보니까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다. 하루하루만 생각하며 살았다"라며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