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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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실책에 찬스 침묵까지, 4연패보다 아픈 로하스 부진

기사입력 2023.04.29 21:21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공수에서 부진한 플레이로 고개를 숙였다. 팀이 4연패에 빠진 가운데 주축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슬럼프가 길어지는 모양새다.

두산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2차전에서 1-8로 완패했다. 올 시즌 최다인 4연패를 당한 것은 물론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3연전까지 루징 시리즈가 확정됐다.

두산으로서는 1회말 수비가 아쉬웠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선두타자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주환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우익수 로하스가 평범한 타구를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상황은 1사 1루가 아닌 무사 1·2루로 악화됐다. 최원준은 다음 타자 최정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병살타로 이어지지 않았고 에레디아에 2타점 2루타를 맞고 SSG에 0-2 리드를 내줬다. 

결과론이지만 로하스의 실책 하나로 게임 흐름은 SSG 쪽으로 쏠렸다. 실점 없이 1회를 끝낼 수 있었던 최원준은 4이닝 6실점(5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로하스는 타격에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두산이 0-2로 끌려가던 2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SSG 선발투수 오원석에 삼진을 당하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놓쳤다. 4회초,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힘 없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이 3-8로 뒤진 7회초 2사 1·2루에서도 로하스의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다. 백승건에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팀이 쫓아갈 수 있는 마지막 찬스까지 날려버렸다.

마지막 타석도 삼진이었다. 9회초 2사 후 SSG 우완 이로운에 삼진을 당하면서 5타수 무안타라는 처첨한 기록과 함께 경기를 마감했다. 

로하스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타율 0.169(65타수 11안타) 4홈런 10타점 OPS 0.624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5게임에서 13타수 1안타로 극심한 타격 침체로 두산 공격력에 기여하지 못했다.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화려하게 KBO리그에 입성했지만 이후 한국 투수들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양석환을 제외하고 김재환, 양의지 등 주축 타자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로하스까지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5할 승률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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