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가수 이무진이 세 번째 출연 만에 '불후의 명곡'에서 승리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송창식’ 편으로 꾸며져, 유리상자, 박정현, 환희, 양동근, 정승환, 박창근, 이무진, 조명섭,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에이머스(AIMERS) 등이 출연했다.
이날 조명섭은 그 시절 분위기가 물씬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로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다. 25살의 어린 나이에도 원숙함을 풍기는 조명섭에 정승환과 이무진은 혀를 내둘렀다.
특히 이무진은 "저도 제 또래의 음악을 같이 시작했던 친구들 사이에서는 되게 꼰대다. 되게 옛것을 중요시하는 사람인데. 친구들이 꼰대라고 부르는 것에 있어서 나름의 자부심이 있었는데 조명섭님의 무대를 보고서 그 자부심은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무진은 1부의 마지막 무대를 꾸미게 됐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 같이 '불후의 명곡'에서는 한 번도 승을 한 적이 없었다는 이무진은 "좋은 순서에 뽑힌 만큼 욕심을 내봐야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마지막 순서인 만큼 한 번만 이긴다면 1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
송창식을 '교과서'로 여길 정도로 존경심을 보인 이무진은 '맨 처음 고백'을 선곡해 고백을 앞둔 남자의 심정을 낭만적으로 노래했다.
이무진의 완벽한 무대에 박정현은 이모 미소를 지으며 그의 선곡도 칭찬했다. 양동근 역시 "이무진 우승!"이라며 박수까지 쳤다.
이무진의 무대에 특히 크게 감명받은 양동근은 "결혼 초기에 어둠의 자식처럼 있었다. 어느 아침에 와이프가 재즈를 틀어주기 시작했다. 재즈를 좋아하게 되고, 찾으면서 듣게 됐다"며 이무진의 노래가 자신의 신혼 생활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무진의 무대를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송창식은 "처음 나올 때부터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내 조카 중에 이무진이 있다. 내 여동생의 아들의 이름이 이무진이다. 그런데 얼굴도 비슷하다"고 해 놀라움을 줬지만, 이무진은 "저는 아닙니다"라고 급하게 부인해 웃음을 안겼다.
송창식은 "내가 부른 거하고는 너무 달랐다"며 2023년 방식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이무진의 '맨 처음 고백'에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두에게 간절한 승리. 최종 선택의 결과는 이무진이었다. 이로써 이무진은 그토록 염원했던 1승과 함께 우승까지 차지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사진 = KBS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