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빨리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마음처럼 안 되네요. 너무 미안해요."
KIA 타이거즈 정해영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KIA는 3-3 동점에서 연장 승부에 접어들자,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기용했다. 정해영은 10회와 11회를 실점 없이 매듭지으며 팀 4-3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정해영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구위는 아니다. 수비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정규 시즌은 내 만족도 보다 결과만 생각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정해영은 올 시즌 첫 4경기에서 2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나머지 7경기에서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고, 세이브 2개를 적립했다. 정해영이 본궤도에 진입 중이다.
정해영은 "그래도 어느 정도 구위가 받쳐줘서 잘 맞아도 수비 정면으로 갔다. 구속보다 구위가 조금 더 좋아진 것 같다. 수비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면서 "(해법을) 계속 찾아가는 중인데 밸런스도 제대로 된 밸런스가 아니다. 그래도 나가서 던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성적은 향상됐지만 구위, 구속, 밸런스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정해영은 "모든 코치님과 형들이 걱정해 주시고 있다. 특히 (양)현종 선배님도 많이 걱정해 주신다. 내 생각보다 형들이 많이 신경 써주고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이건 내가 찾아야 한다.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내 투구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부진과 저조한 컨디션. 팀원들을 떠올린 정해영은 마음이 무거웠다. 그는 "빨리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마음처럼 안 된다. 너무 미안하다. 결과는 모르는 거지만, 내가 제 컨디션이었다면 벤치에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지켜봤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며 클로저의 책임감을 보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