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금쪽이 "엄마와 친해질 일 없어"…오은영 "모녀=회피형 애착" (금쪽같은)[종합]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모녀(母女) 관계에 회의를 느낀 11세 금쪽이가 등장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누워야 사는 엄마와 죽음을 말하는 초4 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금쪽이는 친구들과 만나 고민을 나눴다. 이때 금쪽이는 "난 엄마랑 친해지는 걸 포기했다"고 해 친구들을 당황하게 했다. 친구들이 이유를 묻자, 금쪽이는 "엄마랑 친해지는 건 노력해도 안 된다. 엄마한테 내 마음 말할 일 평생 없다"고 말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모녀사이 애착은 만 12개월부터 만 3세 사이에 그 패턴이 형성된다. 이때 고정된 패턴은 아이의 인생에 그대로 적용돼서 다른 인간관계에도 활성화된다. 그런데 보면 금쪽이는 부모로부터 떨어져 있다"며 이를 '회피형 애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영상에는 세 남매가 놀다 싸우는 장면이 담겼다. 아이들이 엄마를 애타게 불렀으나, 엄마는 부엌에서 휴대폰을 만지다 이내 숨어버렸다. 아이들을 중재하지 않고 귀찮은 듯 침대에 누워버린 엄마. 하지만 남편이 퇴근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활기찬 텐션을 보이는 엄마의 모습에 모두가 놀랐다. 

이에 대해 엄마는 "당시에 제가 마음이 버겁고, 촬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남편이 더 반가웠던 것 같다. 신랑이 오면 마음이 안정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일상에서 아이들을 보면 엄마를 귀찮게 하지 않는 편이다. 자기들끼리 놀면서 시끄러울 뿐인데 그것 조차 엄마가 힘들어한다. 엄마가 양육자의 위치에 있을 때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일단 부부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이들이 눈에 안 들어오는 것 같다. 부부의 관계가 훨씬 중요해보인다. 가장 취약하고 힘든 부분을 남편이 채워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녁 식사 후, 아빠는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고 거실에는 금쪽이와 엄마 둘만 남았다. 엄마가 계속해서 금쪽이에 대화를 시도해보지만 금쪽이는 딴청을 피우며 답을 하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은 공간에 있음에도 각자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보낸 것. 

엄마는 침대에 누워있다가 방 안에 있는 금쪽이를 보고는 뒷걸음칠 쳤다. 이를 본 오은영은 "애한테 표현하셔야 한다. 금쪽이가 걱정돼서 나왔어도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른다. 금쪽이에게 우리 엄마가 아빠한테만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나의 마음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엄마는 상황이 괜찮으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장면에는 엄마와 함께 수학 문제를 풀다 풀이를 설명해달라는 엄마의 말에 화를 내는 금쪽이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엄마는 "저는 모든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공부는 인생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 책을 읽어라'라고 한다. 몇 점을 받아도 격려해주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은영은 "엄마의 격려를 금쪽이가 받아들이지 않는 건 엄마가 원하는 주제로만 격려를 해주기 때문이다. 그게 아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아니라는 말이다"라고 했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