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의 4월 우승 시나리오가 다 짜여졌다. 과연 실현될지 궁금하게 됐다.
김민재가 뛰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23시즌 세리에A 32라운드 살레르니타나와의 홈 경기가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서 정확히 24시간 뒤로 미뤄진 30일 오후 10시로 바뀌었다고 발표했다.
경기를 불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이다.
이번 주말 나폴리의 우승 가능성, 그리고 도시 치안 등을 고려해 나폴리 구단과 시정부 등이 강력 요청한 끝에 조정이 이뤄졌다.
나폴리는 지난 24일 유벤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승점 79가 됐다. 반면 2위 라치오가 토리노에 패하면서 승점 62에 머무르면서 당장 이번 주말 경기에서 나폴리가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두 팀 모두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를 이기고, 라치오가 인터 밀란과 원정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두 팀 승점 차가 19~20점이 되면서 남은 경기들에 관계 없이 나폴리의 우승이 확정된다.
다만 나폴리는 29일, 라치오는 30일 경기를 하다보니 나폴리 입장에선 홈 경기를 이기고 하루 뒤 텔레비전을 보다가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이른바 'TV 우승'을 가능성을 고려하게 됐다.
이에 따라 나폴리 구단과 시정부는 팬들이 운동장과 그 근처에 모여 우승을 즐기는 게 오히려 안전 면에서 낫다는 논리 등으로 설득에 들어갔다.
운동장을 중심으로 자축하고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뜻이었다. 그런 이유로 경기를 하루 연기해줄 것을 세리에A 사무국, 그리고 이탈리아 내무부에 요청했다.
세리에A 사무국은 당초 전세계 60여개국 TV 중계 편성표를 뜯어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난색을 표시했으나 결국 이를 허락했다.
라치오-인터 밀란전은 이보다 2시간 30분 앞선 30일 오후 7시30분에 치러진다. 30일 과연 나폴리가 축제 분위기로 시끄러울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