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나폴리가 정상 등극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우승 이후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갈 태세여서다. 특히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재계약 제의에 묵묵부답이인데다 그를 대체할 센터백도 마떵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럽을 다 뒤져서 김민재 대체 수비수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26일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 24'에 따르면 나폴리는 김민재 이탈을 유력하게 보고 수비수 찾기 위해 다양한 선수들을 검토하고 있다. 나폴리가 이번에 눈을 돌리는 곳은 최근 세리에A 다크호스로 떠오른 아탈란타의 수비수들이다.
매체에 따르면 아탈란타의 이탈리아 국가대표 신예 수비수 지오르지오 스칼비니를 비롯해 튀르키예 수비수 메리흐 데미랄 등이 해당 선수들이다. 스칼비니는 2003년생으로 20살, 데미랄은 1998년생으로 23살이다.
매체는 "김민재의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가 이탈할 가능성을 위해 둘 중 하나를 데려오는 것도 괜찮다"고 전했다.
최근 현지 언론은 김민재의 잔류보다는 그의 대안이 누가 되는가에 초점을 기울이고 있다.
나폴리 측이 지난달부터 그의 대리인을 만나 바이아웃 삭제를 위한 재계약을 종용하고 있지만 답이 없어서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와 사인할 때 5000만 유로(700억원)에서 7000만 유로(1000억원)을 오가는 바이아웃을 설정한 터라 올 여름 이 금액을 나폴리에 내는 팀은 김민재를 확보할 수 있다.
지금으로선 연봉 두둑하고 축구 수준이 좀 더 높은 프리미어리그로 김민재가 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나폴리는 이탈리아 자국 선수들은 물론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튀르키예 등 유럽을 돌아다니며 김민재 대체자를 발굴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으나 다들 다른 굵직한 팀들과 경쟁이 붙어 여의치 않은 모양새다.
나폴리가 김민재를 사실상 포기한 가운데 그의 이동으로 불거지는 센터백 연쇄 이동이 올 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의 화두가 됐다.
사진=로이터,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