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공짜 출루가 많으면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이의리는 지난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6 패배를 당하며 이의리는 시즌 2패째(2승)를 당했다.
2회 이의리는 사사구로 인해 실점을 남겼다. 선두타자 손아섭에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김성욱과 오영수에 볼넷, 도태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점수를 헌납했다.
이번 시즌 이의리는 극심한 제구 문제를 겪고 있다. 5경기에서 22⅔이닝을 소화했는데 볼넷 22개를 남발했다. 리그 볼넷 수치에서 압도적인 1위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1.99에 불과하다. 이의리는 위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사령탑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을까. 26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출루 허용은 많은데 적시타 허용이 적고, 피안타율이 낮다. 그래서 평균자책점이 낮은데, 공짜 출루가 많으면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야수들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볼넷을 줄이는 제구에 신경을 더 써야 한다"라며 조언을 건넸다.
이의리의 뒤를 이은 김기훈도 제구 난조를 보였고 1⅓이닝 3사사구 4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의 짧은 이닝을 대비해서 (김)기훈이와 (임)기영이가 함께 롱맨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몸이 덜 풀렸거나 준비가 덜 된 건 아니다. 기훈이가 5회는 깔끔하게 막았는데 6회 제구 감각이 떨어져 보였다"라고 돌아봤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