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부상 회복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오지환이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백기에 대한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9회말 1사 2루에서 오지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지환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풀카운트가 됐을 때 외야수가 앞쪽에 있는 게 보였다. 정확히 강하게 맞추면 타구가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은 것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오지환은 옆구리 부상으로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2일 돌아왔다. 예상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복귀. 그는 "몸 상태가 괜찮았다.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안 전력을 다해서 (김)민성이형, (김)현수형이 잘해줬기 때문에 그 몫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날이 선발 복귀전이었던 오지환은 김현수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3번에 배치됐다. 중심타선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법도 했다. 오지환은 "아직도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게) 부담된다. 현수형이 좋지 않아서 3번을 소화했는데, 프로니까 결과를 내야 했다. 중심타선에 포함되면 좋은 것 같고, 이런 결과가 나와서 더 좋다"고 답했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루타를 기록했던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서는 2루타만 3개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홈런을 터뜨리진 못했으나 장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지환은 "장타를 의식한 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지난해 괜찮았던 느낌이 있어서 거기서 수정을 좀 더 했는데, 공에 맞는 면이나 배트가 나가는 길이 잘 안 바뀌고 내가 원하는 스윙이 나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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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