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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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카리나에 의한, 카리나를 위한 [생카 다녀왔습니다②]

기사입력 2023.04.23 14:50 / 기사수정 2023.09.12 18:07



생일자는 없지만 생일자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생카’(생일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최애’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함께 축하하고, 기뻐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벤트 장소는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누가, 어떤 마음으로, 왜 열었는지 엑스포츠뉴스 가요팀이 4월생 아이돌 ‘세븐틴 민규·에스파 카리나·더보이즈 선우’ 팬이 되어 축하를 보내고 온 후기를 전합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지난 11일 24번째 생일을 맞은 카리나를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자발적으로 주최한 카페는 ‘카리나 월드’였다. 오로지 애정으로 연 카페에는 말 그대로 ‘사랑’이 가득했다.

11일이 되기 전 주말, 엑스포츠뉴스가 찾은 한 카페에서는 종일 에스파의 음악만 나왔고, 빔 프로젝터가 쏜 벽면엔 카리나의 영상만 재생됐다. 곳곳엔 카리나의 사진들과 관련 소품이 가득한, 오로지 카리나와 마이(에스파 팬덤명)를 위한 세상이었다. 

K팝 팬덤은 언젠가부터 카페를 대관해 멤버의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고 있다. 한 멤버의 카페가 여러 군데에서 진행되기도 하는데, 팬들은 생일 카페 ‘투어’를 하면서 ‘최애’의 생일을 즐기기도 한다. 카리나의 카페도 여러 곳에서 열렸다. 엑스포츠뉴스는 SM 사옥이 위치한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카페, 마찬가지로 성동구에 위치한 피자 가게에서 진행되는 생일 이벤트까지 알차게 방문하며 ‘투어’를 즐겼다.

먼저 찾은 카페에는 벽면에 카리나의 액자가 줄지어 걸려있어 입장과 동시에 시선을 끌었다. 무대 위부터 행사장까지 카리나의 다양한 면면이 소중하게 포착된 액자는 물론, SNS 등에 업로드 했던 셀카 사진들, 카리나로 커스텀 된 카세트 테이프와 LP까지 쉽게 보기 힘든 소품들까지 아기자기하게 준비돼 있었다. 또한 카리나 테마로 촬영할 수 있는 포토부스도 마련됐다.

음료를 구매하면 주최자가 준비한 특전을 받을 수 있었다. 카리나의 순간들이 곱게 프린팅 된, 절대 음료를 따라 마셔선 안 될 종이컵과 카리나를 쏙 빼닮은 그림엽서, 포토카드와 이를 담을 홀더까지 정성이 가득했다. 카페 내부를 꾸미는 일부터 특전 준비까지 카리나를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주최자는 어떤 마음으로 이벤트를 준비했을까. 유난히 내성적이었던 취재진은 주최자와의 인터뷰, 사진 사용 동의를 구하기 위해 심호흡을 하고 카페를 찾았으나 늦은 시간에 방문해 만날 수 없었다. 이후 SNS 계정을 만들고, 로봇이 아님을 인증하려 애쓰고, 잦은 로그인으로 제한이 걸려 계정을 빌리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DM을 통해 해당 이벤트를 진행한 주최자를 만날 수 있었다.

엑스포츠뉴스가 찾은 이 카페는 20대 중반, 30대 초반 여성이 함께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카리나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었고, 많은 마이들과 함께 즐기고 싶었다”며 금전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되는 시기에 생일 카페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려 반년 전부터 계획해 준비했다는 이들은 생카를 다니며 자신들이 받고 싶었던 것들을 위주로 특전을 제작했다고도 전했다.

애정이 묻어나는 장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로 사랑이 가득해야 하는 법. 이들은 카리나의 외모와 무대 위 모습에 반해서 팬이 됐지만, 냉미녀 같은 겉모습과는 다른 다정함, 팬들을 아끼는 모습에 더욱 빠져들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카리나를 좋아하는 팬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됐다”는 이들의 말처럼, 해시태그 이벤트에도 카리나로 가득한 장소에 방문한 팬들의 행복했다는 후기들이 가득하다. 함께 축하하는 마음을 나눈 이들은 오는 11월 데뷔 3주년을 맞는 에스파를 위한 이벤트 진행도 고민 중이라고도 밝혔다.

카페와 함께 방문한 피자 가게에도 역시 카리나의 사진들이 가득했다. 카페가 아닌 독특한 장소에서 진행된 만큼, 가게에는 유료 소통앱 버블에서 피자를 언급한 메시지, 피자를 먹는 카리나의 사진도 프린트돼 있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아기 카리나의 모습이 담기거나, 음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투명 포토카드 등의 특전도 준비됐다.

카리나를 위한 마음 하나로 이벤트를 연 사람들, 마찬가지로 그 마음 하나로 장소를 방문해 함께 축하하고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애정으로 똘똘 뭉쳐 만든 장소들은 카리나의 존재 자체로 인해 팬들이 채워진 ‘마이 월드’가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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