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작가 "현실 고증?…현실이 더 잔혹하고 무섭죠"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모범택시2' 오상호 작가가 현실 고증이 잘 된 작품이라는 호평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SBS '모범택시2' 오상호 작가는 엑스포츠뉴스와 서면으로 종영인터뷰를 진행하며 소회를 밝혔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전 시즌을 능가하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뽐냈다.

첫 방송 이후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고, 최종화 시청률은 최고 25.6%, 수도권 21.8%, 전국 21.0%, 2049 8.2%로, 2023년에 방영된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 작가는 마의 시청률 20고지를 가뿐히 돌파한 것에 대해 "시즌 1 때 시청자분들이 보여주신 관심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 2가 만들어 질 수 있었는데, 시즌 2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집필에 있어서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모범택시는 우리 시대의 우화라고 생각한다.  현실을 풍자하고 해학을 통해 부조리와 대항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범죄오락 장르의 미덕을 살리되, 회피하거나 겉돌지는 말자라는 나름의 기준을 정해두었다"며 "매 에피소드마다 어느 정도까지 찌르고 들어가는 것이 최선일까를 고민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모범택시2'는 성착취물 공유방 사건, 해외취업 청년 감금 폭행 살인사건, 노인사기, 불법 청약과 아동 학대, 사이비 종교, 대리수술, 클럽 게이트, 복지원 인권유린 등의 범죄를 재조명해 현실 고증이 잘 된 작품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신경 쓴 부분과 참고한 작품에 대해 묻자 "방송 전 고지 멘트처럼, 방영된 모든 인물, 내용 등은 사실이 아니며 허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범택시'는 우리시대의 우화라고 생각한다. 현실이 더 잔혹하고 무서워서 그렇지"라고 답했다.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신재하 등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어떨까. 오 작가는 "다시 만나게 되어서 너무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라며 "작업하는 내내 작업실에 배우들 사진을 붙여놓았는데 볼때마다 의지가 됐다. 인복이 좀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시즌1과 2의 차별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시즌2의 키워드는 '부캐의 향연' 그리고 '기억'이었다"며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게 있다는 것을 중심 메시지로 놓고, 우리가 한켠에 묻어두고 넘어갔던 사건들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고민을 담아 시즌2의 에피소드들을 정하고 작업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즌2에서 가져가려고 했던 가장 큰 변화는 원탑 플레이어에서 멀티 플레이어로 극을 이끌어 가려고 한 점 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SBS '모범택시2'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