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르셀로나 공격수 하피냐가 또다시 교체 아웃에 대한 불만을 참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스페인 헤타페에 위치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헤타페CF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29라운드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66%를 가져가고, 슈팅도 15번이나 시도하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헤타페전 무승부로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는 승점 73(23승4무2패)을 기록하면서 최대 라이벌이자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62)와의 승점 차를 11점 차로 벌렸다.
한편, 이날 선발로 출전한 하피냐가 교체됐다는 사실에 분을 참지 못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하피냐는 헤타페전 선발로 나와 슈팅을 5회 시도하면서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골이 좀처럼 나오지 않자 후반 42분 하피냐를 빼고 2003년생 유망주 파블로 토레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토레와 교체되면서 하피냐는 경기장을 나와 벤치로 향했다.
이 때 경기 도중 교체됐다는 사실에 분노해 벤치 천장을 오른손으로 강하게 치면서 사비 감독의 선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하피냐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라커룸으로 향하는 가운데 히파냐는 홀로 벤치 앞 잔디에 앉아 씩씩거렸다.
하피냐가 교체 불만을 강하게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2-2로 끝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하피냐는 1골 1도움을 기록 중임에도 후반전에 교체되자 벤치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하피냐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저번에 화가 났을 때, 더 이상 화를 내지 않기로 했지만 경기장에 남아 팀의 승리를 돕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승리하기 위해선 골이 필요하므로 경기에 관한 분노는 정상이다"라며 "난 경기장에서 뛰는 걸 좋아하지만 교체로 들어와 팀을 도울 동료가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라고 반성했다.
사진=ESPN_FDJ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