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기자)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응급 환자 처치를 하지 못했다.
15일 방송된 JTBC '닥터 차정숙' 첫 회에서는 의대 졸업 후 20년간 전업주부로 살아간 차정숙(엄정화 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차정숙은 화장과 옷을 갖춰입은 채 한 피부과를 찾았다. 차정숙은 피부과 원장실에 가 가운을 입으려 하자 가운의 진짜 주인인 친구 백미희(백주희)가 등장했다.
이후 백미희는 차정숙에게 시술을 해주기 시작했고, 그는 차정숙에게 "남들은 의사가 못 되서 난리인데 그 좋은 기술 냅두고 왜 집에서 살림만 하냐? 의사 면허 아깝지도 않아?"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자 차정숙이 "하나도 안 아깝다. 네가 부지런히 환자 보고 이런 근사한 병원 차리고 그럴 때 나라고 집에서 놀기만 했겠냐? 애 둘 부지런히 낳아서 키워서 사람 둘 만들어놨어"라고 답했다.
다시 옷을 갖춰입고 나가려 할 때 차정숙은 친구 백미희의 의사면허가 걸린 액자를 보며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집으로 돌아가던 버스 안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했고, 차정숙은 "내가 의사인데"라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이 분 의사시래요"라는 말에 떠밀린 차정숙은 손을 벌벌 떨며 결국 처치에 실패했다.
구급차에 환자가 탔고, 차정숙은 "의사시라고 들었는데 같이 가주실 수 있나요?"라는 구급대원의 말에 동행하게 됐다. 그때 "저 아줌마 이상하지 않아요? 자기가 의사라더니 환자 앞에서 손 덜덜 떤 거 보셨냐"고 수군대는 말을 우연히 들은 로이킴(민우혁)이 "외과 전문의다. 저도 같이 가겠다"며 구급차에 올랐다.
병원에 도착한 로이킴은 차정숙에게 "실례지만 무슨 일 하시는 분이시죠? 본인이 의사라고 하셨다면서요"라면서 "그러시면 안 되죠. 비의료인이 의료 행위 하는 거 불법이예요"라고 꾸짖었다.
차정숙은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제가 의사 맞긴 맞아요. 근데 의사 일 그만둔지 20년이 넘어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머릿속이 하얘지네요"라고 사과한 후 "오늘 참 좋은 날이네요. 저 환자분이 선생님을 만나서. 정말 멋지셨어요. 그럼 먼저 가 보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자리를 떠났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