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30 11:27 / 기사수정 2011.05.30 16:46
[엑스포츠뉴스=헬스/웰빙팀] 이틀 전 예쁜 공주님을 출산한 주부 정금순씨(31). 첫 아이라서 언제 병원에 가야 할지 몰라 39주에 접어들 때부터 항상 긴장을 놓지 않고 생활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분만예정일이 지나도록 진통이 느껴지지 않고,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방문한 금순씨는 당장 유도분만을 시행하지 않으면 뱃속의 태아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말에 유도분만으로 어렵게 딸을 낳았다. 세상 밖으로 나온 딸을 처음으로 가슴에 안은 순간 그동안 가슴 졸이며 불안해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안도감과 함께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세상에 나올 준비가 다 되었음을 알려주는 진통
임산부들은 태어날 아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40주를 지낸다.
그러나 언제 진통이 시작되어 병원에 가야 하는지, 어떤 진통이 진짜 진통인지 알지 못해 불안한 경우가 많다. 진통이 시작되면 초산부의 경우는 5~8분 간격으로, 경산부의 경우는 10~15분 간격으로 규칙적인 수축이 일어난다.
진통의 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세지며 하복부가 아닌 배 전체와 허리, 등에 통증이 오면 진짜 진통이 시작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규칙적인 진통 없이 분만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너무 기다리지 말고 밤이든 낮이든 언제든지 병원에 전화를 해서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모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무통분만
무통분만은 산모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몸의 하부만 마비시키는 것이다. 과정은 우선 임산부의 요추 부위를 소독 후 국소 마취제로 피부를 마취시키고, 척추 경막외 공간으로 바늘을 집어넣어 얇은 도관을 임산부에게 고정한다.
이후 마취제가 도관을 통해 투입되는데, 이는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평화롭게 아기를 맞을 수 있고, 다른 마취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임산부가 무통분만을 시행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소수의 임산부에게는 완전한 마취제 역할을 하지 못해 진통 완화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위험상황 때에는 유도분만 시행해야
유도분만은 분만 예정일을 지나치게 초과하거나 태아나 산모의 건강이 임신기간을 지속시키기 힘들 때 등 문제가 있을 경우 자궁수축을 인위적으로 이끌어내는 분만법이다.
임신의 궁극적인 목적은 별 탈 없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궁 내 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태아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자발적인 진통을 기다리지 않고 인위적으로 자궁수축을 유도하여 아기를 출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이에 수원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분만 예정일이 1~2주 지난 경우, 양막 파열 후 12시간이 지나도 진통이 시작되지 않는 경우,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당뇨 등 산모에게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위해 유도분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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