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첼시 팬들이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최근 발언에 행복한 상상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9경기 25골을 터뜨리며 나폴리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시멘은 여러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최전방 자원이 급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오시멘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시멘의 최근 발언에 첼시 팬들이 행복한 상상에 빠졌다.
오시멘은 지난 11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난 항상 디디에 드로그바를 지지해왔다. 그에 대한 엄청난 사랑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프리카 유망주들에게 꿈을 심어준 사람"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항상 바쁠텐데도 내가 메시지를 보내면 바로 답장해준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드로그바는 첼시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1/1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극장 동점골을 터뜨려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첼시 팬들은 레전드 드로그바와 오시멘이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사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첼시 팬들은 드로그바와 오시멘의 사이 덕분에 영입 경쟁에서 최종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팬들은 올 여름 이적 대상자 중 한 명인 오시멘이 드로그바와 SNS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첼시 이적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2월에는 오시멘이 2015년 FIFA(국제축구연맹)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조국 나이지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후 "첼시에서 뛸 기회가 생긴다면 그건 내 인생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영상이 공개됐다.
오시멘이 우상 드로그바가 뛰었던 첼시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다만 높은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현지에서는 오시멘의 이적료로 최소 1억 파운드(약 164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첼시는 이번 시즌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칙이 아슬아슬하다.
올 여름 대대적인 방출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오시멘 영입이 어려울 수 있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