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이적한 지 3개월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트러블을 일으켰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12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활동하는 호날두가 소속팀 감독과 불화설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알 나스르로 연간 1억7300만파운드(약 2800억원)의 급여 조건으로 계약해 이적한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10경기 11골 2도움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단 3개월 만에 불화설이 제기됐다.
언론은 "호날두가 뤼디 가르시아 감독과 행복하지 않다. 그는 팀이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해 리그를 정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호날두의 활약은 인상적이지만, 알 나스르는 전체적으로 나쁜 분위기에 있다"라고 지적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가 합류할 당시 사우디 프로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선두 경쟁팀인 알 이티하드에게 지난 3월 9일 원정 맞대결에서 0-1로 패해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9일엔 파이하 원정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승점 2점을 잃었고 알 이티하드와의 승점 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호날두는 알 파이하와의 맞대결 이후엔 상대 선수와 언쟁을 벌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도 이 소식을 전하며 "호날두와 알 나스르 단장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 이는 감독 해고로 이어졌다. 감독이 경질되는 데 있어서 호날두가 자신의 역할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구단은 가르시아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호날두와 감독의 불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1년 뒤 에릭 턴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했고 호날두는 턴 하흐 체제에서 융화되지 못했다.
턴 하흐의 압박 축구에 불만을 드러냈고 선수들과 어울리지 못해 밥도 혼자 먹었다.
호날두는 결국 지난해 10월 토트넘 홋스퍼전 당시 무단으로 라커룸으로 들어갔고 턴 하흐도 결국 참지 못하고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호날두는 이후 자신과 절친한 기자와 단독 인터뷰로 맨유를 비판했고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사진=EPA,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