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찐따록: 인간 곽준빈'의 이태동 감독이 곽튜브의 연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1일 서울 강남구 3Y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웹드라마 '찐따록: 인간 곽준빈'의 공동연출 이태동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찐따록: 인간 곽준빈'은 모태솔로 복학생 곽준빈(곽튜브 분)의 대학생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진짜 곽준빈의 이야기를 그려낸 6부작 숏폼 드라마. 왓챠 '좋좋소'를 연출한 빠니보틀과 이태동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지난 2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촬영했고, 3월 23일부터 유튜브 '곽튜브' 채널을 통해 일주일에 한 편씩 공개되고 있다.
'찐따록: 인간 곽준빈'은 유명 여행 크리에이터인 곽튜브가 배우로 나서고, 빠니보틀이 극본과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태동 감독은 "제가 빠니보틀님과 '좋좋소'를 함께 하게 연결시켜준 사람이 곽튜브님이었다. 예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여행콘텐츠 비슷한 걸 만들다가 알게 됐고 비슷한 나이라 친해졌었다.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빠니보틀님이 여행을 못 가게 됐는데 마침 웹드라마를 만들고 싶어하는다는 말에 준빈님을 통해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준빈님이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었다. 영화 '엄복동'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하고 '단역배우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단역으로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어느 날 '좋좋소'가 끝나고 자기랑도 웹드라마를 하자고 하더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찐'이라는 타이틀로 찐따들의 대학교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다. 사실 찐따라는 어감이 썩 유쾌하지 않지 않나. 여러 이유로 프로젝트가 미뤄지다가 바쁜 빠니보틀님이 합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다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찐따록: 인간 곽준빈'은 제대 후 복학한 모태솔로 남학생 곽준빈이 여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곽튜브, 빠니보틀, 이태동 감독 중 누구의 이야기가 더 많이 반영됐을까.
이태동 감독은 "정확하게는 빠니보틀님의 극본이다. 빠니보틀님이 제게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본인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준빈님 이야기도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배우 곽준빈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이태동 감독은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가장 큰 리스크는 곽준빈이었다. 저랑 했던 웹드라마 단역에서는 연기를 진짜 못했다. 그래서 연기 연습을 진짜 열심히 했다. 실제로 연기도 잘했다. 많은 분들이 준빈님이 랩하는 장면을 못 보겠다고 하시는데, 오늘 공개되는 4화에서는 클럽 춤 신이 나온다. 컷하고 박수가 나왔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리얼함을 불편해하는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만족스럽게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영화 드라마에 비해 저예산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캐스팅'과 '이야기' 만큼은 자신 있다. 이태동 감독은 "'찐따록: 인간 곽준빈'이 유튜브 플랫폼 치고는 저예산은 아니다. 그렇지만 드라마로 볼 때는 초저예산이다. 그렇다면 퀄리티 차이는 배우들인데, 저는 그들이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인 배우일 뿐이라 연기를 잘하는 분들을 발굴하려고 한다. 그리고 결국은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좋좋소'가 칸에 상영이 됐는데 좋은 퀄리티라서 좋은 결과가 됐다기보다는 '좋좋소'의 히스토리가 상영된다고 봤다. 예산보다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찐따록: 인간 곽준빈' 캐스팅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태동 감독은 "공고를 올렸는데 천 명의 지원 메일을 받았다. 배역별로 오디션 영상을 거쳐 대면 오디션을 봤다. 재밌는 이야기를 하자면 여러 역할 중에서 준빈님이 사랑에 빠져야 하는 대상들이 있었다. 이 캐릭터는 특별히 준빈님 의견을 많이 받았다. 이 친구가 연기적으로 완벽한 친구가 아니다 보니 실제 준빈님이 설렐만한 스타일로 캐스팅했다. 4회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준빈님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시즌제로 계속 '찐따록: 인간 곽준빈'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태동 감독은 "시즌1이 6화로 마무리되는데 이야기가 끊기듯이 종료된다. 시즌2,3를 예상하고 스토리를 쓰긴 했는데 시즌2도 제작하고 싶은데 여건이 좋지 않아서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우선 준빈님은 만들고 싶은 의사가 확실하고, 저 역시 그렇다"고 시즌2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 3Y코퍼레이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