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9 19:41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미드필더 나니가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한 점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맨유는 2년 전 로마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굳은 의지로 경기에 나섰지만 바르셀로나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개인 능력과 전술, 조직력 모두 맨유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선보였다. 리오넬 메시는 맨유 수비를 자유자재로 농락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유럽 최강의 수비라고 자부했던 맨유는 무려 세 골을 헌납한 채 맥없이 무너졌다.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나니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미 나니의 선발 제외는 예견된 사실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패스 플레이를 저지하기 위해 수비력이 다소 떨어지는 나니를 대신해 박지성과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선발 출전시켰다. 나니는 올 시즌 10골 16도움으로 팀 내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지만 결승전에서 교체 투입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나니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는 점에 정말 실망스럽다. 결승전에서 뛰고 싶지 않은 선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올 시즌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고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에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안타까운 감정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것이 축구다. 가끔은 내가 원하는 것처럼 이뤄지지 않을 때가 있는 법이다. 나는 퍼거슨 감독의 결정에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나니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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