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우리가 알던 김광현의 모습이 아니었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후 6일 휴식 후 등판. 이날 김광현은 1회말 선두 이원석에게 초구 중전안타를 허용, 정은원 삼진 후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으나 이어진 이닝부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회말 선두 채은성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1에서 133km/h 슬라이더가 통타를 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어 곧바로 오그레디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장운호와 최재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오선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 이원석에게도 볼넷을 허용한 김광현은 정은원을 1루수 땅볼로 잡고서야 2회를 끝냈다.
3회도 길었다. 노시환에게 2루타를 맞은 김광현은 채은성의 땅볼로 선행주자를 지웠으나 오그레디 뜬공 후 김태연, 장운호, 최재훈과 오선진에게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이원석에게 또 볼넷을 내줬고, 정은원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매조질 수 있었다.
결국 3회까지만 70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4회부터 신인 송영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h, 평균 구속은 142km/h. 70구 중 볼이 29개였다. 볼넷도 4개 중 3개가 스트레이트 볼넷이었을 정도로 컨트롤까지 불안했다. 이날 김광현은 한미 통산 2000이닝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크게 기뻐할 수는 없는 투구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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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