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 3일 AC밀란전에서 자존심을 구긴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가 소속팀 나폴리의 레체 원정 명단에 포함돼 다시 승리 도우미로 출격할 예정이다.
나폴리는 7일 구단 SNS를 통해 오는 8일 오전 2시 이탈리아 레체 코뮤날레 비아 델 마레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 레체와의 원정 경기 동행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상대팀을 방문해서 치르는 경기에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경기 엔트리 23명에 두 명을 더해 레체에 입성했다.
김민재는 이 명단에 포함돼 레체전 무실점에 도전한다. 김민재는 지난달 말 A매치 2연전을 한국에서 마치고 돌아간 뒤 열린 3일 AC밀란과 홈 경기에서 두 차례나 큰 실수를 저지르는 등 유럽 진출 뒤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나폴리도 0-4로 홈에서 보기 드문 대패를 당하고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하지만 승점 71을 기록하며 2위 라치오(승점 55)를 16점 차로 앞서 있어 남은 10경기에서 반타작인 5승만 해도 지난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이 가능하다.
레체는 세리에A 20개 구단 중 승점 27을 기록하며 16위에 그치고 있다. 나폴리에 패하면 강등권(승점 19) 싸움을 벌일 수도 있어 홈에서 강력하게 저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폴리의 아킬레스건은 왼쪽 허벅지(내전근)를 다친 주포 빅터 오시멘이 이번 레체 원정에서도 결장한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21골을 퍼부으며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3일 AC밀란전에 결장했고, 이번 경기 동행 명단에서도 아예 빠졌다.
나폴리는 AC밀란전에서 오시멘 공백을 느낀 터라 상대적으로 약팀인 레체전을 확실히 잡기 위해선 화력 보강이 절실하게 됐다. AC밀란전에선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의 아들인 조반니 시메오네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레체전에선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 언론에선 지아코모 라스파도리의 선발을 점친다.
사진=나폴리 SNS,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