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미끼' 김홍선 감독이 배우 장근석에 대해 전했다.
김홍선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미끼'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 오는 7일 공개되는 파트2에서는 살인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예정이다.
이날 김홍선 감독은 "좋은 평들을 받은 것 같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는 주위 분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파트1 공개 소감을 전했다.
장근석은 약 5년 만에 '미끼'로 복귀했다. 지친 눈빛으로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장근석의 모습이 이목을 모았다.
김홍선 감독이 장근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본인도 부침을 겪었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흔히 알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에 적화된 배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술 한잔 마셔보니까 '시간이 지났구나, 어른이 됐구나'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찾았던 배우는 양조위 같은 이미지의 배우였다. (장근석을) 만나서 보고 있으니까 이미지적으로 조금만 더 거칠어지면 그 느낌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수염을 기르게 됐다. 저는 만족스러운데 양날의 검인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장근석에게 수염을 제안한 것도 김홍선 감독이었다고. 김 감독은 "극 작이 2000년대 초반이지 않나. 인터넷, 휴대폰 시작이 된 시점이어서 사실상 현재랑 크게 바뀐 건 없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외형적인 차이를 주고자 그런 식의 접근을 줬다. 의상도 크게 바뀐 건 없고, 차이를 좀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되게 만족을 했다. 제가 생각했던 구도한이라는 캐릭터의 이미지였다. '수염을 한 번 길러보면 어떨까?' 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홍선 감독은 장근석이 현장에서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며 "제가 배우들에게 요구했던 건 그거다. '큰 그림을 줄 테니 디테일한 건 너희들이 끄집어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리허설을 많이 하고 고치기도 하고, 앵글이나 조명을 바꾸기도 했다. 배우들에게 주어져 있는 게 많아서 고민스러웠을 수도 있을 거다. 다들 즐기고 재밌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홍선 감독은 '미끼'를 통해 영화 '파고(Fargo)'를 오마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 느낌, 도시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인간들의 욕망이 이 작품과 비슷하게 맞닿아있지 않았나 생각했다. 장면을 오마주했기 보다는 그 작품에 대한 감정을 오마주하면서 연출을 했다. 분위기와 사람들의 형태가 비슷하게 맞닿아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미끼' 파트2는 오는 7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쿠팡플레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