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마스 투헬 신임 감독이 야심 차게 '트레블(3관왕)'을 목표로 삼았으나 취임 후 2경기 만에 목표를 단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일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SC프라이부르크와의 2022/23시즌 DFB(독일축구협회)-포칼 8강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뮌헨은 전반 18분 요수아 키미히의 코너킥을 다요 우파메카노가 헤더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반 26분 프라이부르크 미드필더 니콜라스 회플러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원더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분데스리가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얀 조머가 몸을 날리며 팔을 쭉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뮌헨은 좀처럼 다시 앞서가는 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는데 후반 추가시간 패배 위기에 봉착했다. 뮌헨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가 회플러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공격수 루카스 횔러는 조머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휠러의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프라이부르크는 우승 후보 뮌헨을 꺾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반면에 뮌헨은 포칼 8강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프라이부르크전 패배로 투헬 감독은 뮌헨 부임 후 2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달 25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대신해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취임식에서 투헬 감독은 '트레블(3관왕)'을 목표로 삼으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투헬 감독은 "나겔스만 감독이 다행스럽게도 모든 대회에서 탈락하지 않은 채 팀을 넘겨줬다"라며 "그렇다면 답은 뻔하지 않은가? 목표는 트레블이다"라고 말했다.
분데스리가와 DFB-포칼 그리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3관왕을 목표로 삼은 투헬 감독은 지난 2일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라이벌 도르트문트를 4-2로 꺾고 리그 1위로 올라서며 팬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프라이부르크전에서 패해 포칼 8강에서 탈락하면서 투헬 감독은 2경기 만에 '트레블' 목표를 단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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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