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최근 발생한 '승부조작 사면'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부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3일 개인 SNS에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팬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주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오늘 축구협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한다"고 사퇴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A매치 한국-우루과이전 당일인 28일 이사회를 열어 승부조작범 48인 포함, 징계 받은 100인에 대한 사면을 기습 결의했으나 여론의 빗발치는 반대에 직면하자 같은 달 3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전격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이사들에 대한 책임론이 적지 않았다.
다음은 이 부회장 입장문 전문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팬들께 드리는 글>
지난주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 축구협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축구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합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영표 드림.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이영표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